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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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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마음의 꽃을 피우는 화원
작성자 김서인(부평여중) 개최일 2023-07-24 조회 334

마음의 꽃을 피우는 화원

<백범일지>를 읽고

 

부평여자중학교 

1학년 2반 김서인

 

백범일지의 안을 들여다보기 전 첫 표지를 보았을 땐 어떤 마음의 소리가 담겨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그저 어떤 소리가 담겨있을지 궁금증 하나로 책을 펼쳤습니다. 마치 깊은 산골짜기에 숨겨진 정체불명의 보물상자를 열어보는 마음으로 말이죠!

첫 번째 보물, 처음 기억에 남던 부분은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읽기 전엔 제 어린 시절과 다른 천재, 미래를 밝혀줄 혜성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책을 읽어보니 저와 별반 다를 거 없는 철없고 엉뚱한 성격을 가진 어린아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좀 더 똑똑하고 고고한 성격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김구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다 들여다 본 이후로 새로 깨달은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위대한 사람들은 모두 태생부터 다를 거라는 제 편견이었죠, 사람들의 어린 시절은 꽃들은 처음엔 같은 꽃봉오리를 피우지만 같은 품종의 꽃이어도 태어난 곳의 환경에 의하여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어도 결국엔 처음은 다 같은 새싹이다. 어떻게 나를 가꾸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는 사실이라는 것이죠.

그렇게 김구 선생님은 몇십 번의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걸쳐 어느덧 따뜻한 꽃이 아닌 차가운 색의 꽃잎이 떨어지는 계절인 겨울을 다시 맞이하게 되셨습니다. 차디찬 겨울, 바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중 또 하나, 김구 선생님이 왜놈을 죽임으로써 우리나라의 숨통을 조여오던 가시가 뽑히게 되는 사건이 벌어진 계절입니다. 그땐 정말 왜놈이 혹시나 김구 선생을 죽이면 어떡할까 하고 너무 긴장되고 무서웠었습니다. 다행이게도 우리나라의 숨통을 조여오던 가시, 즉 왜놈을 김구 선생이 무사히 뽑으셨죠. 저는 김구 선생님이 살아 숨 쉬고 계심에 너무나도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하나의 가시였을 뿐이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가시 뒤에 숨은 엄청난 가시넝쿨들이 선생님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죠.

넝쿨은 감옥으로 김구 선생님을 데려가 선생님을 가두었습니다. 신문이 아닌 고문 같은 행동으로 선생님을 아프게 했어요. 나라를 아프게 한 겨우 작은 가시를 하나 뽑았을 뿐인데 사람한테 사람만도 못하는 짓을 하는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부분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 같으면 계속되는 신문과 아픔에 금방이라도 빛을 잃어 포기했을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선생께서는 작은 빛을 마음에 담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가시넝쿨을 풀어헤치고 자유를 향해, 빛을 향해 달리셨죠. 김구 선생의 각오와 노력, 끈기가 자유와 빛에 닿아 김구 선생을 끝내 해방시켰습니다. 김구 선생의 마음에 있던 작은 빛은 사실 뾰족한 가시넝쿨에 숨겨진 커다란 별이었습니다. 감옥에서 나오게 된 이후로 김구 선생은 마음속 커다란 별을 밝힐 수 있게 되셨습니다. 이 장면에서 교훈 하나를 얻게 되었습니다.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또한 엄청나게 아플지라도 단 한 번,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 빛을 향해 달려가 봐야 한다는 것을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고 우리 앞에 있는 아주 높은 시련의 계단을 걸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만약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빛을 잃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응원해준 다른 빛이 함께 있으니까요. 김구 선생님이 감옥에 있었을 때 계속 격려해준 어머니와 같은 존재 말이에요. 그런 존재가 없다해도 나 스스로 빛을 뿜어내 나의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김구 선생이 감옥에 있었던 그 이야기에서 이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보물, 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여태 읽어본 이야기 중에 감히 소개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읽었다가 나중에 엄청난 파도처럼 몰려와 마음을 휩쓸고 갔습니다. 바로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님이 시계를 맞바꾼 부분입니다. 윤봉길 의사가 이젠 자신에게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으니 필요 없는 물건이라고 오래된 김구 선생의 시계와 맞바꾸자 했을 때 저는 너무 속상했습니다. 아무리 시계를 맞바꾸었다고 하더라도 시계는 결국 윤봉길 의사가 직접 사고 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온 시계입니다. 윤봉길 의사가 떠나셔도 시계는 계속 김구 선생의 품에서 돌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는 건 윤봉길 의사는 지금도 어디선가 하늘 위 뭇별이 되었든 우리 곁에서 보드랍게 감싸주는 바람이 되었든 아니면 자유의 몸이 되어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물이 되었든 11초의 시간을 지금도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 윤봉길 의사를 만나게 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윤봉길 의사는 자신이 살날이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으니 시계가 필요 없는 물건이라 하셨지만, 아니에요. 지금도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에서 몇십 년이나 살고 계시잖아요.”라고요.

김구 선생의 일지 속은 짧지만 굵게 많은 분의 일생이 담겨있습니다. 처음엔 잘 몰랐지만 일지를 본 후 처음 보는 숨겨진 사람들의 노력을 보고 감동하여 꼭 그분들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많은 훌륭한 분들이 계십니다. 처음 책을 읽기 전 무슨 내용일까 어떤 보물이 담겨있을까 알쏭달쏭하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알겠습니다. 보물상자에 있던 보물은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요. 일지를 읽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로 인하여 여러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 많은 다짐을 새기게 되었죠.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면 바로 김구 선생님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김구 선생님이 진심을 담지 않고 글을 썼다면 다짐은커녕 교훈도 떠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구 선생님이 살아온 마음과 또 여러 사람의 마음을 합쳐 우려냈기 때문에 제가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보물상자 안에 있던 보물의 정체는 아주 빛나고 또 따뜻한 마음들이었네요.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들여다보면 엄청나게 가치 있는 보물들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김구 선생이란 누구인지를 자세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구 선생님? 그분 독립운동가 아니셔?”라는 말 말고는 또 다른 대답을 할 수 없었죠. 김구 선생님의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 기쁨을 누릴 수 있었고 지금 이렇게 김구 선생의 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며 잠시 창문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창문 밖은 예쁜 장미들과 알록달록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더불어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학생들의 웃음소리입니다. 김구 선생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 웃음소리가 들렸을까요? 김구 선생이 아니었어도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백범일지>는 태어나지 않았겠죠. 적어도 당시 그 일을 이렇게 자세하게 전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책이 있었기에 숨겨진 많은 분의 노력과 소리가 전달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은 단순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마음의 꽃을 피우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마음 그 자체로 되어있는 이 책을 보고 마음의 꽃을 피우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고 하나의 감정이라도 느껴졌다면 그것은 마음의 꽃을 피운 것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마음의 꽃을 피워주는 책, 교훈을 주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 때로는 슬픈 감정을 선사해주기도 하지만 결국엔 성공과 감동을 전해주는 이야기<백범일지>라는 책은 한마디로 마음의 꽃을 피우는 화원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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