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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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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영원 앞에 선 사람의 안주하지 않을 용기
작성자 김민규(진주중앙중) 개최일 2023-07-04 조회 394

 영원 앞에 선 사람의 안주하지 않을 용기



진주중앙중학교

3학년 1반 김민규

 

백범 김구는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빼놓고 말하기는 힘든 인물이다. 그런 김구가 쓴 백범일지 또한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지만 나는 그동안 시간이 없고 책도 딱딱해 보인다는 이유로 그 책을 다음으로 미루곤 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청소년을 통한 백범일지를 통해서라도 마침내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그 감상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백범일지는 내용 면에서 볼 때,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쨰로 김구의 어린 시절부터 고능선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는, 아직은 그 모습이 세상 밖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던 시절이다. 이 부분은 크게 언급할 것이 없다. 두 번째는 투옥으로 대표되는 김구의 방황기이다. 김구는 치하포에서 일본 장교를 죽인 후 임시정부가 자리를 잡기까지 수많은 고난을 겪으며 배회하게 된다. “내 집이 망하건 흥하건 네가 알아서 하라는 아버지의 말처럼 김구는 치하포 사건으로 투옥된 뒤 탈옥하여 마곡사란 절에 들어가기도 하였으며, 보강학교 교장으로 일하던 중 안명근 사건에 연루되어 다시 인천 감옥에서 강제 노역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후 김구의 삶에는 새로운 상황이 개입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김구, 한국 독립운동의 거장으로서의 3번째 내용이다. 안창호의 요구로 경무국장이 된 김구는 임시정부 내에서 파벌싸움으로 혼란스러워지자 국무령으로 취임한 뒤,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항쟁을 주도하고 전 세계에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후 임시정부를 옮겨가면서 한국광복군을 양성하는 데 힘을 쓰지만 일제가 패망과 함께 항복하며 자주독립은 무산되고 어쩔 수 없이 38선이 그어진 조국으로 돌아온다.

백범일지는 시대적으로 조선 고종 때부터 우리나라가 해방 후 38선이 그어질 떄까지의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나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아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이를 마냥 재밌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구의 시대만 보아도 그렇다. 제국주의로 변모한 일본은 조선을 먹기 위해 을미사변을 일으킨 뒤 을사조약을 체결하며 결국엔 조선의 국권까지 빼앗아갔다. 그런데 백범일지에 나온 동학의 김이언과 친일파 세력들, 임시정부 내에서도 이념으로 서로 대립하며 엇갈리는 모습을 보아라. 나는 이렇듯 나라가 혼란스러운데도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는 자들에게선 인간이 시대 앞에 너무나 나약하고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에 좌절감을 느낀다. 반면 해방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음에도 이념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를 증오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독립운동가들에게선 마음 한구석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훗날 벌어질 민족사의 비극 6.25 전쟁의 시초가 바로 그러한 이념싸움으로 발생하였고, 적의 공격보다 더 마음 아픈 건 같은 민족끼리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스런 시대에 굴복하지 않고 김구와 같이 저항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들을 사람으로서 예찬할 수 있다. 독립운동가, 그들 또한 마치 세상 너머에 있는 듯한 초월적인 존재로서의 영웅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고난도 겪고 감정도 요동치는 한 명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약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끊임없이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영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던 건 확고한 신념과 대의를 위한 정신이요, 김구가 민족사의 기둥이 될 수 있었던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불완전한 인간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그들을 통해 노력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재 가치에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백범일지는 딱딱하다는 성급한 선입견과는 달리 오히려 한 사람의 역동적인 일대기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영웅 사관을 벗고 보는 김구의 사상을 어떠할까? 김구는 한평생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했다. 나는 그 점이 진정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정말 자주독립을 이루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적어도 김구 선생의 생전에는 그 바람이 이루어지지 못했음이 확실하다. 우리의 힘이 아닌 일제의 항복으로 준비되지 않은 해방을 하고 그 때문인지 그 후로도 여러 혼란을 겪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한 번쯤은 이 질문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책에선 드높은 문화의 힘이라 언급되어 있는 그 힘은 우리가 시대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으로 또 올바른 가치를 향해 나아갈 때 가능할 것이다. 이 질문을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지금 현재에 쉽게 안주하지 않는 비판적 사고가 가능해지고 더 발전하는 내일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 지금 우리나라는 정말 자주독립을 이루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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