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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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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김구를 통해 배운 진정한 간부의 덕목
작성자 장현규(56사단) 개최일 2017-06-20 조회 569

백범김구를 통해 배운 진정한 간부의 덕목

 

56보병사단

223연대 1대대 작전과장 대위 장현규

 

201612. 예년과는 조금 다른 크리스마스 씰(Seal)이 판매되었다.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10"의 초상화로 이루어진 씰이었다. 나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구매했다. 군인 신분의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당시 정치적으로 어수선한 국내 분위기 속에서 올바른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다시 나타나주길 바라는 기대로 구매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10칸짜리 씰의 첫 번째 칸에 자리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백범 김구선생이었다.

 

내가 알고 있던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은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불비한 여건 속에서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이끈 민족의 지도자라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백범일지를 통해, 전에 알고 있던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한 지식이 정말 빙산의 일각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백범일지는 말 그대로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이다. 이는 타인의 주관적인 생각이 반영된 평전과 달리, 오롯이 백범 김구 선생의 순수한 국가관, 안보관, 민족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책 속의 많은 가르침 중에서 간부로서 군 생활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다음의 3가지의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1. 옳고 그름을 구분하고 신의를 실천하는 용기

2.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숭고한 애국애족(愛國愛族)의 정신

3. 개인과 부대의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교육훈련

 

첫째, 리더로서의 용기(勇氣)이다. 용기는 씩씩하고 두려움이 없다는 사전적 의미뿐만이 아니다. 본인이 생각하고 결정한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결단력을 포괄한 것이다. 어린 김구 선생은 동학농민전쟁에서 패전하고 난 후 청계동에 은신하여 그의 첫 번째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성리학자 고능선 선생으로부터 다음 문구를 듣고, 가슴깊이 새긴다. “가지를 잡고 나무를 오르는 것이 그다지 대단할 것은 없다.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을 놓을 수 있어야 장부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아무리 명석하게 보고 잘 판단하였더라도 실행의 원동력인 과단성이 없으면 쓸모가 없다는 의미이다. 김구 선생은 이 가르침을 잊지 않고 황해도 치하포에서 명성황후 시해의 복수로 일본인 군관 스치다를 살해한다. 또한, 한인애국단 창설 윤봉길 의사에게도 이 구절을 전파하여 홍구공원 투탄 의거를 결심하고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서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다.

 

누구나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말로써 정의를 구현하기는 쉽다. 하지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는 힘들다는 것은 경험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내 경험을 예로 들자면 금연, 절약과 저축, 다이어트와 운동 등 아주 간단한 것도 실천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한 가지 선택으로 인한 그 대가가 크다면? 나와 내 가족의 목숨, 크게는 국가의 존폐 위기가 수반되는 결심과 행동이라면?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넘어 모든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간부에게는 전투에 임할 시 전우와 함께 조직과 국가를 위해 희생을 선택할 수 있는 결단력,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판단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지휘관() 명확한 판단력과 적시적인 결단력을 바탕으로 작전 실시간 부하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지휘를 해야 하며, 위험한 상황과 작전에서는 솔선하여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한편 조금만 용기에 대한 시점을 군 내부로 바라보자. 간부는 부대 내 선진병영문화 정착과 조직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문화, 시스템, 인원 등)를 과감히 척결할 수 있는 선구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 육군은 벌써 수십 여 년 동안 선진병영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간부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선진병영문화는 완전하게 정착하지 못했다. 얼마 전 인접부대 사고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간부의 부조리와 부적절한 사적재제는 부대의 단결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이다. 간부로서 내가 하는 언행이 잘못된 것을 알고 있더라도 그 언행으로 인해 내 몸과 마음이 편하다면 뿌리치기 힘들 것이다.

 

간부는 그 타성(惰性)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또 나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서 누구라도 간부로서 부적절한 모습을 보인다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개선되도록 그에 적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옳고 그름을 구분하고 나부터 바꾸려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둘째,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애국애족(愛國愛族)의 정신이다. 백범일지에서 김구 선생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아무리 급박하다 한들 국가흥망에 대한 절실한 각오가 얕은 민중과 더불어 어떤 일이건 실효 있게 해낼 수는 없다. 바꿔 말하면 애국사상이 박약한 것이다’, ‘나부터 망국의 치욕을 당하고 나라 없는 아픔을 느꼈지만 사람이 사랑하는 자식을 잃었을 때 슬퍼하면서도 언젠가 다시 살아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과 같이 나라가 망하기는 하였으나 국민이 일치 분발하면 곧 국권이 회복될 것처럼 생각했다. 그렇다면 후세들의 애국심을 키워서 장래에 광복케 하는 길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되었다.’ 김구 선생은 이처럼 일찍이 애국애족의 중요성을 알고 민족의 애국계몽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치셨다.

 

애국애족의 정신은 군인정신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간혹 부모가 자식을 대신하여 목숨을 잃는 사고 뉴스를 접한 적 있을 것이다. 이처럼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다는 것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 진심에서 우러나는 사랑이 필요하다. 이처럼 군인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투철한 충성심, 진정한 용기, 필승의 신념, 임전무퇴의 기상 자체를 견지할 수 없다.

 

김구 선생은 옥중에서 오히려 독립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다지는 결의로, ‘일제의 호적에서 이탈한다.’ 는 뜻에서 이름을 ()’, ()백정(白丁)과 범부 (凡夫)’도 애국심이 자기만 하기 바란다.‘는 뜻에서 백범(白凡)‘으로 바꾼다. 책을 읽으며 많이 부끄러웠다. ‘난 독립운동에 참여한 많은 의사들처럼 내 목숨바쳐가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울 수 있었을까’, ‘내가 옥중생활과 고문을 당하는 그 순간에도 오로지 김구 선생처럼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며 적 앞에서 의연할 수 있었을까?‘. 내 자문의 답은 아니다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지금은 아니다. 앞으로 김구 선생처럼 될 수 있도록 변해가야 한다. 애국애족의 마음은 마음먹는다고 바로 생기지 않는다. 평소부터 나의 보잘 것 없는 작은 임무라도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일이며, 그 일을 위해 당연히 희생하고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행동해야 한다. 아직 다 영글지 못한 내 안의 애국애족의 정신이 마음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김구 선생의 가르침을 항상 명심해야겠다고 느꼈다.

 

셋째, 교육훈련의 중요성이다. 앞에서 느낀 두 가지 교훈이 내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의지의 문제라고 한다면, 교육훈련은 자의·타의적 노력이 함께 수반 되어야 하는 외적인 문제이다.

 

김구 선생은 마곡사를 떠난 이후 1906년 광진학교 설립, 1907년 양산학교 교사 생활을 하며 국내 민족계몽운동에 매진한다. 이후 임시정부 설립 이후에는 대한민국 광복을 위해 독립군 장교 양성 및 광복독립군 훈련에 힘쓴다. 또한 광복이후에는 완전한 독립과 평화통일 위하여 건국실천원양성소, 백범학원, 청암학원을 설립한다.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저해하는 요소가 국민이 무지하여 잘잘못을 구분하지 못하고, 불합리한 일제의 합병에 부끄러워할 줄 몰랐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또한, 의병과 독립군의 전쟁 승리를 위해서는 군규(軍規)와 군략(軍略) 아는 유능한 장교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당시 모자란 인재를 양성하여 민족정신을 고취하며, 완전한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는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 선견지명의 결과이다.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을 우리 군에 대입하여 생각해보면, 전투에서 승리하는 부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훈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싸우는 대로 훈련하고, 훈련한대로 싸워 승리하는 부대가 잘 훈련된 부대이다. 그리고 부대를 잘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부대를 지휘하는 간부의 출중한 능력이 수반 되어야 할 것이다. , 장교와 부사관 모두 맡은 바 임무에 필요한 전기전술 연마와 업무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몇 해 전부터 간부정예화와 연계한 간부 자격인증평가가 전군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간부정예화 추진에 나는 개인적으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교육 기관도 아닌 현행임무를 부여받은 부대에서 간부를 평가하기 위해 인력과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낭비라 생각했다. 그 준비하는 과정과 평가를 받는 시간이 바쁜 부대 업무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느꼈다.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우수한 평가를 받을 만큼 준비를 하지 않았고, 자신도 없었기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평가자체를 부정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컷 던 것이다. 이번에 백범 일지를 읽고 지난날을 반성하며 앞으로 내 스스로 진정한 간부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지금 앞으로 남은 각종 간부평가와 교육, 대위과정 원격교육 등을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서 습득하는 자세를 견지하도록 하겠으며, 내가 부족하고 모르는 것을 용사들 앞에 부끄러워하고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대대 작전과장으로서 주기적인 상·하 제대가 연계된 간부 교육을 계획성 있게 수립하겠다. 그래서 직책에 맞는 실질적인 간부교육을 실시하고, 그 교육을 바탕으로 지휘관에 의한 부하 교육을 통해 부대 전투력 향상이라는 최종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지금 내가 맡은 직책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백범 김구 선생께서 왜 민족의 지도자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선생께서는 생애 동학, 위정척사, 불교, 기독교 등 다양한 뿌리위에 자란 거목처럼 다원적인 사상을 받아들이셨다. 새로운 사상을 접하더라도 기존의 사상을 버리지 않고, 중층적으로 다양한 사상을 자신의 사상으로 수용하여 융해시킨 포용력을 지닌 지도자이셨다. 그리하여 환국 후에도 민족의 자주적인 독립, 좌우대립이 없는 통일된 대한민국을 꿈꾸셨던 것이다. 그 동안 불안했던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안보상황 속에 꼭 필요한 지도자의 모습을 이 책에서 찾을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우리 군의 간부들이 보고 배워야 할 또 다른 리더십의 표본이었다.

 

마지막으로 백범일지에 기록한 선생의 다음의 말씀을 인용하고자 한다.

나라는 내 나라요 남들의 나라가 아니다. 독립은 내가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 삼천만이 저마다 이 이치를 깨달아 행한다면, 우리나라가 완전 독립이 아니 될 수도 없고, 또 좋은 나라 큰 나라로 길이 보전되지 아니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나는 내가 못난 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못났더라도 국민의 하나, 민족의 하나라는 사실을 믿으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쉬지 않고 해 온 것이다.’

 

우리 북한산 부대는 나의 부대요, 우리 전우들의 부대이다. 우리가 우리 부대의 주인이며, 주체이다. 우리 북한산 부대원들이 이 이치를 깨달아 행하면, 부대가 더 발전하지 않을 수 없고, 나아가 우리 육군의 전투력이 향상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우리 대한민국 60만 군의 간부 중 한명일 뿐이다. 하지만 부대 전투력발휘의 근간(根幹)인 간부이자 장교로서, 맡은 바 직책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정성으로 부대를 지휘하면, 우리 북한산 부대가 수도서울 절대사수의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외적으로 규정과 방침에 맞추어 솔선하여 부대를 지휘하고,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간부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늦었지만 지난 5월 연휴 간 시간을 내어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 기념관효창원’,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했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다 바치셨던 위인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돌아왔다. 오히려 앞서 언급한 나의 몇 가지 각오들을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선배 전우들 앞에 약속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겠다. 앞으로 군 생활의 큰 밑거름이 될 이번 백범일지 윤독이 준 교훈을 잊지 않고,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하고, 변화할 수 있는 간부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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