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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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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희망을 품지 않은 자는 절망도 할 수 없다'
작성자 고범진(해군사관학교) 개최일 2017-08-04 조회 539

희망을 품지 않은 자는 절망도 할 수 없다

 

해군사관학교

3중대 3학년 고범진 생도

 

사람들은 누구나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앞으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또한 그러한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완벽하게 자신의 희망사항들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큰 벽과 마주하여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고, 큰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일어서기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절망과 좌절은 희망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애초에 희망과 목표를 갖지 않은 사람은 이러한 감정을 느끼기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희망이 없기에 나아갈 곳이 없을 것이고, 나아갈 곳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할 필요가 없게 되어, 어려움에 직면할 기회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희망을 품지 않은 자는 절망도 할 수 없다.’ 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를 한마디로 요약해 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김구 선생님은 누구보다 많은 희망과 목표를 갖고 계셨고, 때때로 많은 절망과 마주하셨다. 나는 그 중에서도 김구 선생님의 3가지 모습에서 큰 인상을 받았으며 나의 경험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김구 선생님은 좋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공부를 시작하셨고, 현실의 큰 벽에 많이 직면하셨다. 하지만 학문에 대한 노력을 절대 게을리 하지 않으셨다. 소년시절, 집안 어른들의 얘기를 듣던 중, 가문이 어떻게 양반가문 상놈가문이 되는지에 대하여 의문을 품으셨고, 가문의 진사벼슬의 유무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셨다. 이에 김구 선생님은 진사가 되는 방법에 대해 집안 어른들께 여쭤보았고, 그 방법을 듣자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셨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서당이 마을에 없어 다른 마을에 있는 서당을 다니게 되었고, 먹과 붓을 살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학문에 대해 게으른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과거까지 응시를 하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시험장에서 비관을 품게 되셨고, 연이어 상서를 공부하다 자신의 관상이 좋지 못해 비관에 빠지셨다. 이렇게 공부에 대해 큰 뜻을 품으셨지만, 많은 좌절과 절망이 뒤따랐다.

 

나는 이러한 일화가 나의 경험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공부에 큰 뜻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담임 선생님께서 나의 꿈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나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장교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 때문에 어떠한 도움 없이, 스스로 공부를 해야만 했고, 많은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장교가 되겠다는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이루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김구 선생님께서 연속되는 좌절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다잡고 공부에 대한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한 부분을 백범일지에서 찾을 수 있었다.

 

김구 선생님의 공부에 대한 비관이 연이어 지는 마지막 부분에는 이러한 글귀가 있다. ‘태산이 무너지더라도 마음이 동요치 말고 병사들과 더불어 고락을 같이하며 나아가고 물러감을 호랑이같이 하며 남을 알고 저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지지 아니하리라이 글귀는 김구 선생님께서 병서를 공부할 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지만 흥미로워 일기에 적어 놓으셨다고 한 글귀이다. 나는 이 글귀가 김구 선생님께서 학문에 대해 좌절을 하던 스스로를 다 잡기 위해 일기에 직접 적으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일기에 이러한 글귀를 적어둠으로써, 공부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자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치하포 사건이다. 치하포의 한 여관에서 김구 선생님은 흰 두루마기 밑으로 칼집을 보였던 사람을 일본인이라고 판단하여 죽일 것을 결심하신다. 칼을 숨기고 은밀하게 다니는 일본인은 나라와 민족에게 독버섯일거라 판단을 하셨기 때문이다. 백범일지를 보면, 죽이겠다는 결심을 하기 까지 김구 선생님께서 인간으로서 느꼈던 두려움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그 사람을 죽였고, 나중에서야 그 사람이 일본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하여 김구 선생님은 엄청난 역경을 겪게 되신다. 해주옥에 투옥되시고, 뒤이어 인천감옥으로 옮겨져 수많은 고초를 겪게 되신다. 하지만 이러한 역경에 앞서, 확고한 생각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살인을 한 것을 절대 부끄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법정에서 순사에게 떳떳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신다.

 

누군가는 어떠한 목적에서이던지 살인은 정당화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김구 선생님께서 살인을 하였던 당시 사회적 배경을 생각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을미사변으로 인해 국모를 잃게 되는 통탄할만한 상황이 발생하였고, 우리 민족은 우리의 정신적인 측면까지 지배를 하려 했던 일제에 대하여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구 선생님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서 겪게 될 이후의 역경들 보다 우리민족에 대한 생각을 우선시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셨던 것이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 나였다면 어떻게 하였을 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그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김구 선생님이 겪으셨던 상황에 있다면, 선생님과 똑같이 행동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확고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해서 사관생도로서 나태해졌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희망보다 내가 겪을 역경을 먼저 고려하는 나에게 고학년 생도가 되면서, 사관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 가졌던 초심을 잊지는 않은 것인지 되묻고 반성하였다. 앞으로 내가 사관생도로서, 더 나아가 해군장교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은 아내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이봉창, 윤봉길 의사들과의 만남에 대한 부분이다. 임시정부 내무총장을 역임하시던 시절, 김구 선생님은 아내가 폐렴으로 세상을 뜨는 일을 겪게 되신다. 하지만, 김구 선생님은 독립운동 기간에 혼례나 장례에 성대한 의식으로 금전을 소비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례를 극히 검약하게 진행하기를 원하셨다. 조국의 독립이라는 희망아래에서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이라는 상황과 마주하셨지만, 희망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김구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가 찾아와 독립을 위해 희생할 마음이 있다는 뜻을 밝히고, 의거에 대해 논의할 때, 김구 선생님께서는 어떠한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분명 조국 독립을 위해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지만, 두 사람을 잃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은 좋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리고 두 명의 의사들을 보내기 직전까지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이고, 두 명의 의사가 의거를 하였을 때도 마음 안에서는 인간으로서 큰 절망을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구 선생님은 독립이라는 하나의 희망을 바라보시고 큰 벽과 마주하거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시더라도 절대 거기서 멈추시지 않으셨다. 나는 이러한 김구 선생님의 자세와 의지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는 백범일지를 다 읽은 후에, ‘한 사람의 생애에서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그 이 책을 한 번 더 읽은 뒤, 그러한 생각은 하나의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다. 희망을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셨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셨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일들을 겪을 수 있었다고 생각을 했다.

 

작년 여름에 중국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독립운동 유적지들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 때, 상하이 임시정부, 윤봉길 의사 기념관, 백범 김구 선생님의 기념관등 많은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나는 단순히 독립을 위한 독립 운동가들의 업적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았다. 하지만 백범일지를 읽고 난 뒤에, 나는 독립을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얼마나 많은 절망감을 이겨내고, 얼마나 많은 역경을 이겨내야 하는지 그 무게감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면 좌절을 할 수도 없고 절망을 할 수도 없다. 백범일지라는 책은 나에게 좌절과 절망은 결코 내가 바라는 것에 다가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필수적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러한 과정이 있기에, 나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룬 후에도 겪은 좌절만큼의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백범일지는 단순히 김구 선생님의 상세한 업적과 그 당시 선생님께서 가지셨던 생각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좌절과 절망이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교훈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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