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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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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일지'를 읽고
작성자 이민겸(전주신흥고) 개최일 2017-10-18 조회 194

'백범일지'를 읽고

 

전주신흥고등학교

1학년 9반 이민겸

 

누군가 나에게 내가 아는 가장 안타까웠던 죽음을 고르라한다면 당연 김구 선생의 별세를 꼽을 것이다. 의지할 수 있는 단 한줄기의 빛도 보이지 않던 일제강점기에 모두의 마음에 촛불이 되어 자신을 모두 태워 독립의 희망을 비춰준 김구 선생께서 같은 민족의 총에 맞아 피살되셨다는 사실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충격과 슬픔을 주는 것 같다.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께서 스스로 쓴 일기인 만큼 김구 선생의 삶의 가치관과 올곧은 성품이 잘 드러난다. 특히 투옥당하셨을 때 모진 매질과 굶주림과 부와 명예의 유혹에도 거대한 산처럼 끝까지 우리나라를 버리지 않으셨던, 그뿐 아니라 오히려 일본 순사에게 통렬히 호통을 치셨던 그 정신력은 매우 존경스러웠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대다수가 고문을 이기지 못했거나 부와 명예에 나라를 팔고 친일파가 되었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김구 선생을 향한 존경심은 배가 된다. 인상 깊었던 것은 김구 선생의 조상이 외척 세력이었던 안동 김씨라는데 권력을 독점하고 나라를 좌지우지 했던 사람의 후손이 이토록 깊은 애국심을 지녔다는 사실이 참으로 묘하게 다가온다. 잘못된 조상의 피를 받았음에도 자신의 신념으로 나라를 위해 힘쓰셨다는 점에서 더욱 그런 것 같다.

 

김구 선생께서 이토록 강직하게 자라 큰일을 하신 데에는 어머니의 역할이 매우 컸다. 김구 선생의 어머니는 김구 선생께서 노인이 되실 때까지도 끊임없이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주셨다. 김구 선생의 마음을 늘 다잡아 주시고, 아프실 때도 행여나 걱정을 끼칠까 혼자 참으시며 김구 선생께서 오로지 나라를 위한 일에만 정신을 다 쏟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어머니는 나라의 등대이신 김구 선생의 마음 속 등대이셨음에 틀림없다.

 

일본이 항복하여 우리나라가 독립의 문턱을 밟고 있을 때가 김구 선생께 마냥 좋은 날만은 아니었다. 김구 선생께서 심혈을 기울인 한국광복군의 국내 진공작전을 실행조차 못하고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으니 얼마나 그 정성이 아까우셨을까. 우리나라 청년들이 모여 미군장교에게 갖은 전술을 다 배우고 독립, 그 하나만을 온 몸으로 바라며 똘똘 뭉쳐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칠 준비를 끝마쳤는데 항복을 했다니 정말 허망하셨을 듯하다. 나 또한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항복한 일본에 의한 독립보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악독한 일본을 무찌르고 쟁취한 독립은 우리나라의 국력을 강화시켰을 뿐 아니라 그동안 갖은 고초를 다 겪었던 우리 동포들의 가슴을 더 시원하게 해주지 않았을까.

 

허망한 독립 후 이루어진 귀국이지만 김구 선생께서는 감격의 귀국이라고 표현하셨다. “수십만 겨레가 모두 나와서 임시정부 환영회라고 크게 쓴 글씨와 태극기를 하늘 높이 휘날리며 시위 행렬을 이루니, 해외에서 겪은 온갖 풍상과 고통을 동정하는 듯싶었다.” 하고 기록하신 걸 보니 꽤 많이 기쁘고 벅차셨던 것 같다.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김구 선생께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글보다는 단순히 자신의 삶을 설명하듯이 기록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저렇게 긴 문장으로 독립의 기쁨을 표현하시니까 그 기쁨이 얼마나 크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끝까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켰던 윤동주, 한용운 같은 시인들은 독립을 눈앞에 둔 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는데 그래도 김구 선생은 독립의 기쁨을 한가득 맛보셔서 정말 다행이다. 책 앞표지에 그려진 김구 선생의 진심어린 미소 가득한 얼굴도 독립의 기쁨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는 하나님의 물음에 첫째도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독립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망설임 없이 말씀하셨던 김구 선생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존경을 표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김구 선생이 간절히 바라셨던 남북의 통일이 현재까지도 실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도 이 사회를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김구 선생께 죄송스럽고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통일 관련 글짓기 대회를 본 적이 있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소원도 통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학생들의 마음에도 김구 선생의 염원이 스며있었기에 그랬던 것 같다. 김구 선생은 1940년대에 모진 고통을 겪던 삼천만 우리 동포에게도, 그 시대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이나 이산가족에게도, 남북의 팽팽한 대립을 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암흑 속의 별이다. 당신과 함께 이겨내자며 삼천만 동포를 비추고,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위로의 빛을 비추고, 우리가 앞으로 통일을 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시는 김구 선생. 선생의 애국심은 나의 가슴에 오래도록 진하게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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