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소원이란 무엇인가
작성자 최나연(부평여중) 개최일 2026-06-19

소원이란 무엇인가


부평여자중학교

1학년 2반 최나연

 

나는 나의 삶에서 간절히 바라는 소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평소에는 꿈이나 소원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본 적이 많지 않았다. 꿈이라고 하면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거나, 나중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는 정도를 떠올렸을 뿐이다. 하지만 그 꿈이 나의 인생을 이끌 만큼 중요한 소원인가 묻는다면 쉽게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김구에게 소원은 단순히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정하는 기준이었다. 이 책은 어린 시절부터 동학 농민군 활동, 독립 운동가로서의 삶, 마침내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주석이 되기까지의 삶을 담았다. 그리고 단순히 한 위인의 성공 이야기가 아니었다. 시대적 고통 속에서 어떤 신념을 붙잡고 끝까지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었다. 책의 내용 속에서 ‘ 나의 소원 ’이 나에게 깊게 다가왔다. 김구의 소원은 개인의 성공이나,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완전한 독립과 국민 모두가 자유롭고 존중받는 삶을 사는 것이 그의 소원이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이 나 자신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향해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더 놀라웠던 점은 김구가 자신의 소원을 말로만 외친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여러 번의 옥살이와 죽음의 위협, 가난 속에서도 그는 소원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힘든 상황에서 쉽게 포기하고 그만두려고 한다. 나 역시도 작은 실패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싫은 일 앞에서는 핑계를 찾을 때가 많다. 그런데 김구 선생에게 소원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붙잡아 주는 약속과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의 소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소원은 대부분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좋은 성적을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물론 그런 꿈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삶을 잘 꾸려 가고 싶은 마음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구 선생의 삶을 보며, 소원이 오직 나에게서 시작해 나에게로만 끝난다면 너무 작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더 큰 마음을 품는다면, 그 소원은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에도 영향을 주고 의미 있게 남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갑자기 김구 선생처럼 거대한 소원이 생긴 것은 아니다. 나는 아직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생을 바칠 만큼 큰 결심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소원이란 ‘무엇을 가지고 싶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미래가 단순히 나 혼자 잘 사는 삶이라면, 그것은 꿈일 수는 있어도 소원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할지 모른다. 


책을 읽으며 김구 선생의 모든 행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감정이 앞선 듯한 선택도 보였고,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받아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김구 선생을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는 처음부터 완성된 위인이 아니라, 나라를 잃은 시대의 고통 속에서 흔들리고 부딪히며 자신의 신념을 키워 간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김구 선생을 더 멀리 있는 인물이 아니라, 뜨거운 신념과 인간적인 한계를 지닌 사람으로 보게 되었다.‘백범일지’를 통해 나는 소원이란 단순히 마음속에 품는 꿈이 아니라 삶을 이끄는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나만을 위한 꿈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는 소원을 품고 싶다.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것,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 나의 이익만 생각하지 않고 주변을 살피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김구 선생에게 소원이 독립이었다면, 지금 나의 소원은 아직 작고 흐릿하다. 그러나 힘든 순간에도 무엇이 옳은지 생각하고, 작은 일이라도 책임 있게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선택들이 하나씩 쌓인다면, 나의 소원도 언젠가는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 있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백범일지’는 나에게 한 가지 질문을 남겼다. 나는 어떤 소원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아직 그 답을 완전히 찾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그 질문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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