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일지를 읽고나서
작성자 최하은(덕암정보고) 개최일 2025-10-28

백범일지를 읽고나서


덕암정보고등학교

3학년 8반 최하은


이번에 읽은 책은 김구 선생님의 자서전 [백범일지]입니다. 저는 고3이라는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시기에 서 있으면서,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갈림길과 미래에 대한 고민 속에서 불안과 혼란을 느꼈습니다. 작은 실패에도 쉽게 주저앉고,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백범일지] 속에서 김구 선생님이 겪으신 굶주림과 추위, 감옥살이와 망명, 그리고 수많은 절망의 시간을 마주하며, 제 고민은 작은 파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삶은 저에게 거울이자 나침반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미 나라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던 모습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내가 그 자리에 나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솔직히 제 대답은 ‘아니요’였습니다. 특히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일본인을 처단하고 옥에 갇히면서도 ‘나는 반드시 조국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놓지 않으신 치하포 의거 부분은 강렬했습니다. 그 의지를 보며, 제 불안과 방황이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닌, 제가 직접 그 안에 들어가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치하포 의거 장면에서도 저는 다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행동할 수 있었을까?’ 대답은 여전히 ‘아니요’였지만, 동시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큰 용기는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부당한 일을 외면하지 않고 작은 용기를 내는 것 또한 나만의 작은 치하포 의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은 점점 깊어졌고, 어떤 페이지는 여러 번 다시 읽으며 의미를 곱씹었습니다. 읽기 전에는 길다고만 생각했던 책이었지만, 그 많은 페이지가 쌓여 결국 제게 새로운 감정을 안겨주었습니다. 시대는 달랐지만, 읽는 동안만큼은 선생님의 기쁨에 함께 웃고, 슬픔에 함께 속상하며, 안도의 순간에도 함께 숨을 고르는 듯했습니다.

마지막 ‘나의 소원’ 장면에서는 선생님의 진심과 나라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민주주의, 독립, 자유를 강조하신 말씀은 삶의 목적이자 꿈이셨습니다. 김구 선생님이 강조하신 가치는 현대에서도 이어진다고 느꼈습니다. 떠오른 5.18 민주화운동은 시대는 달랐지만,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려는 정신은 김구 선생님의 삶과 맞닿아있다고 느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마음 깊이 남은 구절이 있습니다.

“산에 한 가지 나무만 나지 아니하고, 들에 한 가지 꽃만 피지 아니한다”

이 말씀은 각자의 개성과 가치관은 다를 뿐, 결코 틀린 것이 아님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꽃 하나가 자라기 위해 물, 흙, 영양소, 바람이 필요하듯, 한 나라가 이루어지려면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 발상이 어우러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그 다양한 꽃과 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산 속의 작은 들꽃이라 할지라도 나름의 빛을 품고 있듯이, 저에게도 남들과는 다른 고유의 색과 향이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은 아직 작은 꽃봉오리에 불과하지만, 비바람과 햇살을 온전히 견뎌낸다면 언젠가는 활짝 피어나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은 단순히 부강한 나라가 아니라 존경받는 나라를 원하셨습니다. 침략의 아픔을 겪으셨기에, 우리 또한 다른 나라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다.”라는 말씀은, 비교와 경쟁 속에서 흔들리던 제 마음을 정화 시켜주었습니다. 사실 누구나 원하는 결과이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남이 준 상처에 되갚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해 보여주자고 다짐하며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을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나의 소원’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선생님은 개인의 삶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청춘을 바치셨습니다.

반면 저는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미래가 불안해 포기하고 싶어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 흘리신 땀과 눈물, 그리고 잃어버린 청춘을 떠올리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고, 지금 자유롭게 꿈을 꾸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김구 선생님은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도 나라를 향한 의지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삶을 따라가면 고난은 우리를 주저앉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하게 세우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고3이라는 파도 앞에 서 있습니다. 때로는 두려움에 흔들리고, 작은 실패에 무너질 것 같지만, [백범일지]를 읽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제 삶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저 자신이라는 사실을요. 그런 제 행동이 어쩌면 불씨가 될 수 있고, 어쩌면 큰 역사 속 영웅만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용기와 성실을 다하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세상을 밝히는 힘이 된다는 것을.

우리의 작은 용기와 노력 역시, 언젠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꽃이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래서 다짐합니다. 선생님께서 바라셨던 ‘아름다운 나라’, ‘존경받는 나라’를 위해, 저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요. 크고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제 작은 노력이 모여 더 나은 우리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위해 두려움을 떨치고 싸워주신 독립운동가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행복과 평안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민주주의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어른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터널을, 파도를 건너고 있는 또래, 청춘들에게 우리가 겪는 고민과 불안이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작은 존재인 것도 아니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비록 힘들고 흔들리더라도, 서로를 믿고, 또 자신을 믿으며 나아가길 바랍니다. 김구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백범일지]는 제게 큰 울림과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그 가르침에 감사드리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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