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백범일지』를 읽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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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규헌(만경고) | 개최일 | 2025-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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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를 읽으며 -삶의 교본 『백범일지』 만경고등학교 3학년 1반 이규헌 『백범일지』를 읽으며 김구 선생의 삶은 단순한 위인의 전기가 아닌, 한 사람의 깊은 내면 수련과 끊임없는 실천,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주는 진정한 삶의 교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두 아들에게 보내는 유서 형식으로 시작되며, 상권과 하권을 통해 김구의 성장, 고난, 투쟁, 그리고 철학이 자세히 나타나 있다. 상권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겪었던 가난과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김구를 민족주의자로 이끌었는지가 잘 드러난다. 그는 몰락한 양반가에서 태어나 신분 차별과 과거 제도의 부패를 직접 경험하며 세상의 불합리를 몸소 체험했다. 시험에서 정당한 실력을 갖고도 부정과 매관매직을 이겨내지 못했던 경험은 그에게 큰 좌절을 안겨주었다. 이런 어린 시절의 경험은 훗날 민족을 위한 투쟁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민중의 아픔에 공감하고, 서민과 함께하는 지도자가 되는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이후 동학농민운동에 뛰어들며 실질적인 저항 운동에 첫발을 내딛은 김구는, 실패와 방랑, 승려 생활, 기독교 입교 등을 거치며 수많은 사상적 체험을 하게 된다. 단순히 무력을 통한 저항만이 아닌, 사람의 본성과 사회의 구조를 고민하고 고뇌하는 내면의 여정은 그를 단단한 철학적 지도자로 성장하게 했다. 특히 감옥에서 당한 고문과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육체는 구속되었을지 몰라도 정신은 결코 억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하권은 김구가 ‘행동하는 민족 지도자’로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투신한 과정이다. 3·1운동 이후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요직을 맡은 그는, 체계적인 조직 정비와 무장 투쟁, 외교 전략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의 중심 인물이 된다. 특히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주도한 일은 매우 인상 깊었다. 이 사건들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국제사회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정치적 행위였다는 점에서 김구의 전략적 사고가 빛난다. 그는 누구보다 냉철하고 신중했으며, 행동에는 언제나 철학과 목표가 뚜렷했다. 광복군 창설 역시 김구의 정치 철학을 잘 보여준다. 단순히 독립을 외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무장 조직과 외교적 연대를 통해 ‘어떻게’ 독립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한 것이다. 그의 모든 행동에는 민족의 자존과 자주, 그리고 온전한 독립에 대한 열망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외세에 기댄 독립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내는 진정한 독립을 꿈꾸었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삶 전체를 바쳤다. 무엇보다도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나의 소원’은 김구의 사상과 삶의 철학이 응축된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단지 국토의 해방이 아닌, 마음과 정신의 해방을 원했다. 물질적 풍요나 권력의 장악이 아닌, ‘문화 있는 나라, 철학이 있는 나라’를 이루고자 했다. 특히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는 말은 독립운동가로서가 아니라,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김구가 가진 깊은 이상과 순수한 염원을 보여준다. 그는 단지 시대의 비극에 반응한 인물이 아니라, 시대를 넘어서는 보편적 가치를 품은 사상가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리더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말로만 앞서는 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먼저 다듬고 철학을 세우며, 그것을 실천으로 옮길 줄 아는 사람. 민족을 위해 살았지만, 그 중심에는 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있었던 사람. 김구는 바로 그런 지도자였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는 다시금 역사 앞에 서 있다. 헌법과 법치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최근의 윤석열 내란 사건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는 이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법과 정의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는 우리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일이다. 만약 김구 선생이 오늘날 이 상황을 마주했다면, 그는 단호하게 말했을 것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이는 법과 철학 위에 서 있어야 한다”고. 김구는 결코 무력 충돌을 선동하지 않았지만, 불의에 침묵하지도 않았다. 그는 행동하는 양심이었고, 실천하는 철학자였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그런 태도다. 분열이 아닌 통합, 권력욕이 아닌 헌신,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의 눈을 바라보며 ‘나는 당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지도자 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국가란 물리적 영토가 아니라 정신의 영토라는 것을 깨달았다. 권력자가 누구이든, 그 자리가 어떻게 채워지든, 그 안에 ‘민주’와 ‘정의’라는 가치가 없다면 그 나라는 이미 비어 있는 것이다. 김구의 삶이 증명했듯, 진정한 지도자는 칼이나 권좌가 아니라 철학과 실천으로 완성된다. 아직까지 우리가 김구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가 과거의 영웅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그의 삶은 우리에게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김구의 글을 읽고, 최근 우리 나라에 있었던 혼란한 현실들을 되돌아보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진짜 나라를 만드는 힘은 깨어 있는 민중, 그리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다. 앞으로 나는 나만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그 철학은 남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고, 내가 믿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단지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나의 말과 행동 속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구 선생처럼 시대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내 주변을 따뜻하고 정직하게 바꿔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백범일지』는 한 시대의 기록이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위한 성찰의 거울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의 삶의 방향이 조금 더 뚜렷해졌다. 단순히 과거를 읽은 것이 아니라, 지금과 미래를 위한 이정표 하나를 마음에 새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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