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대한의 초석
작성자 조수빈(공주여중) 개최일 2025-09-30

대한의 초석


공주여자중학교

3학년 1반 조수빈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는 오랜 세월의 삶 속에서 자신을 비춰본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일생의 기록만 담긴 것이 아니다. 파란만장한 조국의 투쟁 또한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투쟁을 비롯해 이 책이 잘 알려진 이유는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도 희생과 헌신에 대한 깨달음을 일깨우는 데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점으로는 고귀한 정신이 빛을 잃어가지 않았기에 존경의 시선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민족의 아버지, 김구', 우리가 한마음을 모아 맞설 수 있다는 가능성의 출발선을 그어준 그의 이야기. 시간이 흐를수록 독립에 대한 믿음이 깊어져 가는 것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 시절, 김구 선생의 일생에서 독립에 대한 믿음은 어떻게 드러났을까? 지난 날의 그를 이제 만나본다.

김구 선생은 황해도에서 태어나 가난한 가정으로 자랐지만 그의 배움에는 가난함이 없었다. 그는 단지 양반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배움의 길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꿈도 잠시, 그가 길을 나아갈 때, 받침이 되어주신 선생님과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밥을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내쫓김을 당한 것이었지만 그도 안다. 그 이유는 불합리한 핑계였다는 것을. 그는 선생님의 품에서 눈물을 훔친 뒤 안 진사의 따뜻한 품으로 넘어왔다. 이를 계기로 그는 새 선생님을 찾게 된다. 고능선 스승이었다. 그는 김구 선생에게 그저 말로 빈 구석을 채워주며 올바른 진리와 도리를 가르쳤다. 그 가르침은 그의 정신력이 인생의 목적을 깨닫게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렇게 그 둘은 의리와 재능을 사이에 두고 가치관을 나누며 대화를 주고 받았다. 돌아보면 김구 선생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선 인물이었다.

치하포에서 일본군 장교 스치다를 처단한 후, 그는 해주옥에 투옥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움과 고립감을 느꼈을 테지만 김구 선생은 책을 통해 자신과 맞서 싸우고 의지를 다지며 의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사형선고를 이어받은 상황에서도 불안한 마음 속에 갇혀 고난과 역경을 시달리지 않고 성장을 키워간 것이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이유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그는 암담해진 조선의 현실에 한인애국단을 이끌게 된다. 이봉창과의 의거, 비록 천왕을 죽이지 못했다는 아쉬운 결과를 보였지만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일본에 굴복하지 않음을 세계만방에 알린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할 수 있다고. 그는 정신을 다시금 잡았고 첫 의거를 뒤로 한 채, 윤봉길과의 두 번째 의거를 맞이한다. 1시간도 남지 않은 시간, 그 둘은 식탁에 마주 앉아 냉기의 아침밥을 먹었다. 마지막의 시간이라는 걸 알기에 1시간의 가치로 나뉜 시계를 바꿔 가지며 작별을 했다. 이처럼 독립운동가라는 일은 무거운 침묵을 껴 안겨줄지도 모르는 힘든 싸움이었다. 하지만 두려움에 뒤덮이지 않고 애국심을 가져 목숨을 아끼지 않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김구 선생은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냈음에도 주저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국의 독립을 믿는다." 라는 사명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점에서 민족에 대한 사랑이 그의 신념을 지탱해 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의 고통과 원통함 속에도 그가 선택한 길은 흔들림 없이 지속되었다. 나라를 찾기 위해 한 걸음 나선 용기, 이제 자신이 해야할 길을 나아가게 된 것이다.

굳건한 김구 선생의 모습 속에도 깨진 흠이 남아있었다. 주저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었지만 그에게도 걱정과 아쉬움은 있었다. 그와 함께한 모든 사람들은 왜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으로 몇 년을 애써오며 총기 연습을 해왔다. 눈앞에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하지만 불가피한 변수로 인해 왜적은 먼저 손을 들어 항복을 했다. 땀을 적셔오며 철저히 준비해 온 참전은 허사로 돌아갔고 공을 들었던 정성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 난다. 그의 얼굴에는 기쁜 웃음이 지어져있기보다 걱정이 앞서나갔다. 왜냐하면 지난 노력들은 불필요해졌고 그의 마지막 소원 ‘완전한 자주독립'과 멀어졌기 때문이다. 미래에게 짐을 떠넘기는 상황을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떨구었을 것이다.

27년 만에 조국의 땅을 다시 밟게 된 그는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을 보며 기쁨을 느꼈지만 한편으론 동포들의 삶이 고단해 보이는 듯해 슬퍼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그리운 고향을 멀리서 밖에 볼 수 없었더라도 조국을 귀환했을 땐 벅찬 발걸음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김구 선생은 끝끝내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흉탄에 맞아 서거를 하게 된다.

김구 선생의 일생을 한 편의 글로 보았지만 책 속에서 보이는 장면들은 시대구별 없이 김구 선생과 나를 같은 공간에 있게 해주었다. 특히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야 그의 눈동자가 이제서야 뚜렷하게 그려졌다. 의거를 하면서부터 한 명씩 떠나보내야 했던 그의 시선에는 이미 슬픔의 흔적이 서려 있었다. 또 쉽게 아물리 없는 상처를 꿰매고 단단한 주먹이 비춰진 모습은 그야말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김구 선생이 변함없이 지켜온 두 가지의 정신이 있었다. 먼저, 희생정신이다. 한 번뿐인 생을 아끼지 않고 자신의 행복까지 받쳐온 의젓한 태도가 담겨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독립정신이다. 조국의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주도했던 열정이 모두를 한 뜻으로 모으지 않았을까 싶다. 김구 선생의 애국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은 오늘날까지 자랑스레 전해지고 있으며, 우리가 역사의식의 흐름에 대해 되짚어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우리가 알게 된 그 시절, 김구 선생의 일생에서 독립에 대한 간절한 바람은 스며들어가는 향기였다.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스며들어 독립을 열망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시절의 독립운동가들에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아마도 그들에게 빚을 진 듯한 미안함을 마음 속에 두고두고 간직해야 함이 맞을 것이다. 그리하여 과거의 낡고 헤진 이 역사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풍족한 삶, 문화강국도 이뤄내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김구 선생은 버팀목이 되어 이미 모범을 보여주셨기에 대한의 기초가 마련될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과거의 모습을 인식하며 함께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하는 주요 인물의 독립운동가가 되어야 한다. 그 역할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시절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지고 깊이 생각해 보자.

우리 사회도 김구 선생도 같은 울림을 통해 초석 위에 굳건한 기둥을 세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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