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우리가 이어가야 할 우리나라, 대한민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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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오윤채(자유고) | 개최일 | 2025-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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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어가야 할 우리나라, 대한민국 자유고등학교 2학년 3반 오윤채 우리 민족이 일제의 강제적 억압을 받던 지난 날을 잊지 않고 있느냐 묻는다면, 대한인 중 그 누구 하나 빠짐없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허나 만일 그 당시로 돌아가 실제로 독립 운동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결코 많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당장 나뿐만 해도 그런 것이, 영화, 드라마에 녹인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가 겪은 치욕과 고통을 보면서 함께 역정을 내기도 하고, 슬픈 마음도 갖지만 누군가 나에게 이 질문을 던질 때면 애석하게도 입을 쉬이 떼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를 주저하는 마음이 부끄럽다 할 수 없음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감히 부끄럽다 할 수 없음은 우리가 힘을 가진 나라에 대한 두려움으로 독립 운동의 뜻을 함께하지 못한 사람을 나무라기보다, 두려움을 안고도 독립 운동의 뜻을 펼친 이들을 높이 우러러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는 갖은 수모를 겪으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이들에게 큰 존경을 표한다. 하지만 그들 또한 수없이 많은 전쟁에서의 패배, 동료의 죽음이라는 힘의 한계를 느끼며 인간이 당연히 느낄 법한 공포심과 두려움 속에서 무너지기도 했으리라. 그럼에도 그들을 다시 움직이게 한, 마음을 더 굳게 하나로 모은 그 힘의 원천이 무엇일지가 궁금하지 않은가? 나는 이를 알아보고자 “백범일지”를 읽기 시작하였다. 백범일지는 상권, 하권, 계속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상권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께서 두 아들에게 유서를 대신하여 남기는 글로, 그의 집안 내력부터 시작하여, 백범 김구 선생의 유년 시절부터 임시정부를 세우기까지의 일을 담았다. 하권에서는 이어서 그가 임시정부에서 독립 운동을 이어간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치하포 사건이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의 일어난 일이었는데, 김구 선생께서 한 주막에 묵던 차,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도모했을 것이라 의심되는 일본인을 발견하고 직접 살해한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살해가 정당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을 들어보면 당시 그가 우리나라를 침범하여 극악무도하게 힘을 휘두르는 일본인들을 향한 분노가 극에 달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은 내가 몰랐던 백범 김구 선생의 치밀한 행동주의적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었으며, 그를 비롯해 당시 조선인들이 느꼈을 분노와 서글픔을 한번에 어림 짐작케 하였다. 그 이후 김구 선생은 자신의 일이 잘못된 일이라 여기지 않았기에 숨거나 도망가지 않고 외려 당당히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알리고 운명을 받아들이려 한다.
“피신할 생각이 있었다면 당초에 그런 일을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기왕 일을 저지른 이상에는 당연히 사법처리가 있을 테니 그때에는 이 한 몸을 희생하여 만인에게 교훈을 준다면 비록 죽더라도 영광은 남는 것입니다. 자식의 소견으로는 집에 앉아서 당할 대로 당하는 것이 의로움에 가장 가까이 가는 줄로 생각합니다.” 이 말은 김구 선생이 그의 아버지께 자신이 한 일을 고한 뒤 몸을 피해있으라는 조언에 내놓은 답이었다. 이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를 믿고 그의 의견을 받아들인다. 또 그가 투옥된 이후에도 어머니는 계속해서 다른 집안의 허드렛일을 도와 아들에게 먹일 음식을 구해오고는 한다. 이 장면은 나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 사랑하는 자식이 위험에 빠졌음을 앎에도 그의 의로운 마음을 믿어주고 나아가 힘을 북돋워주는 애달픈 마음이, 어쩌면 그들이 정말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하였던 그들의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일이 있고 훗날, 김구 선생은 나라를 지키고자 뜻을 함께하는 윤봉길 의사와 함께 4월 29일에 가까워진 날에 서있다. 그리고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의사에게 건네는 말이, 윤봉길 의사가 일전에 자신에게 하였던 말 중 ‘이제는 가슴에 번민이 그치고 조용하여진다’는 말을 들어 계획이 확실히 성공할 것이라고 믿으며, 이는 자신이 치하포에서 스치다를 죽이려 할 때 울렁거리던 마음을 고능선 선생의 말을 떠올려 마음을 굳게 먹었기에 가능함이었으니, 윤봉길 의사가 그 때의 자신과 결심하고 행동하기가 같은 까닭이라 한다. 윤봉길 의사는 김구 선생의 말씀을 마음 열어 들었고, 그의 의거는 대성공으로 이루어졌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에게는 과거가 되풀이된다는 말을 아는가? 우리는 우리의 존경스러운 어른들과 과거를 통해 연결된다. 누군가의 과거 성공 조언으로부터 나아가고, 누군가 과거의 실수한 일에 깨달음을 얻어 배우며 나아간다. 우리는 과거 그들의 일에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느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책을 읽기 전 가졌던 물음에 대해 찾은 답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계속편에 이어지는 ‘나의 소원’이라는 부분에서 김구 선생은 이렇게 이야기하신다. 나는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아름다운 나라란 무엇인가. 강한 힘을 가져 많은 부를 누리는 나라인가? 그렇지 않다. 외려, 우리가 남의 침략에 아팠으니, 그저 우리가 생활을 풍족히 할 만큼만 경제력을 갖추고, 무한한 문화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덧붙여 우리 인류가 현재 불행한 까닭은 인의와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여서라 하셨다. 김구 선생은 자신과 함께 나라를 지켜온 사람들을 대표하여 우리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준 이 세상을 그저 감탄하고 존경을 표하는 데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그들이 바라고자 했던, 지키고자 하였던 세상을 실제로 만들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데 더욱 힘 써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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