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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 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 제목 | 백범이 꿈꾼 세상, 내가 살아갈 세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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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다인(대흥중) | 개최일 | 2026-09-22 | 조회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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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이 꿈꾼 세상, 내가 살아갈 세상 대흥중학교 2학년 1반 이다인 『백범일지』라는 제목에서 위대하고 거창한 역사적 영웅을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다. 그러나 나를 가장 먼저 사로잡은 것은 ‘백범’이라는 호에 담긴 깊은 겸손이었다. 스스로를 낮춘 이름에는 거창한 영웅이 되겠다는 욕망이 담겨 있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낮고 평범한 사람이라도 자신만큼 나라와 이웃을 사랑한다면 비로소 진정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믿고 바랐던 마음이 담겨 있었다. 나에게 김구라는 이름은 언제나 거대한 동상이나 위인전의 표지 속에 존재하는, 결코 닿을 수 없을 만큼 큰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고백이 담긴 몇 문장을 읽으며 이름 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평범한 사람들의 진심을 헤아리기 위해 한참을 되뇌었다. 타인보다 비범해지기를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뛰어남을 굳이 찾아 헤매기보다, 오히려 평범함을 통해 형식적인 기대에서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다. 마지막 부록인 『나의 소원』에는 김구 선생님의 바람이 담겨 있었다. 일제강점기의 가혹한 세월을 견뎌낸 사람이라면 해방 후에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갖거나, 가장 부유한 나라를 만들어 과거의 고통을 되갚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구 선생님이 꾼 꿈의 목적지는 막대한 무력이나 재력이 아니었다. 자신들이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 아파했으니 자신의 나라 역시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우리를 지킬 만큼의 힘은 갖추되, 남을 짓밟는 강대국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문화 강국이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김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문화의 힘은 결국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거대한 힘이다.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며, 때로는 인생까지 바꾸는 것이 행복이다. 문화가 우리를,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김구 선생님의 뜻을 따라 문화라는 것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김구 선생님은 모두가 함께 희망을 그리는 날을 상상하며 자신의 소원을 품었던 것이 아닐까. 부록의 이름인 ‘나의 소원’을 읽고 한참 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책을 즐겨 읽게 된 뒤부터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단어를 만나면 그 단어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런 단어들은 겉으로 풍기는 묘한 분위기가 있고, 생소할수록 더욱 궁금해져 단어 하나에 깊이 빠져들기도 한다. 그래서 ‘소원’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도 자연스럽게 생각에 잠겼다. 사람이 소원을 빌 때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 누군가와 함께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보다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만약 원하는 소원 중 단 한 가지만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면, 과연 타인을 위해, 세상을 위해, 혹은 모두를 위해 자신의 소원 하나를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마 극소수일 것이다. 나에게도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소원이 몇 가지 있지만, 그것들이 타인을 위한 것, 흔히 ‘정의롭다’고 말하는 것에 속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김구 선생님의 소원은 모두를 위한 것이었다. 그가 한없이 가지고 싶다고 말한 것은 오직 문화의 힘이었다. 그 소원에는 우리 모두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죽도록 싸웠던 적까지도 담겨 있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위인’이란 이런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세상에 무엇을 보태고 있는가?’ 그리고 나 역시 다른 사람을 위해 소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았다. 아직 정해진 답은 없지만, 이 두 가지 질문에 확실한 답을 내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책을 덮으며 신경림 시인이 왜 『백범일지』를 청소년과 현대인을 위해 다시 풀어 썼는지 그 까닭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거친 한자와 오래된 문장 속에 갇혀 있던 김구 선생님의 진심을 현대의 언어로 풀어낸 이유는 단순히 지나간 역사를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 것이다. 오히려 ‘지금의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뜻이 담겨 있는 듯했다. 그동안 나는 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항상 남들보다 우위에 서야 하고, 더 높이 올라가는 것만이 성취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책 속 김구 선생님은 마곡사에서 승려 생활을 할 때에도, 서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도 자신의 자리와 상관없이 한결같은 태도를 보여 주었다. 어떤 직책에 앉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백범 김구 선생님은 더 이상 한없이 먼 과거 속의 역사적 인물만은 아니었다. 책에서 배운 ‘높은 문화의 힘’이란 타인을 향한 따뜻한 시선, 싸움과 미움 대신 이해와 소통을 선택하는 용기, 그리고 나 자신의 이익만을 구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가 배운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배운 대로 행동하며 살아가고 싶다. 앞으로 나는 타인과 경쟁하고 이기는 사람이 되기보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주변을 밝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부터 아름다운 문화를 품은 한 명의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백범일지』를 통해 얻은 가장 빛나는 배움이며, 앞으로 내가 실천하며 살아가고 싶은 삶의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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