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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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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조국 독립을 위해 투지를 빛낸 김구
작성자 이소율(대술중) 개최일 2026-09-22 조회 31

조국 독립을 위해 투지를 빛낸 김구


대술중학교

3학년 1반 이소율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자 독립운동의 거목인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생생한 역사적 기록이자 자서전이다. 한 인간의 신념과 희생이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로 김구 선생의 의지와 정신, 그리고 그가 살아온 인생의 여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가 있는 문헌이다. 그렇기에 백범일지는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한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열정과 신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김구 선생의 생애는 독립운동에 그치치 않았다. 조국의 독립을 넘어서 민족의 정신과 그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지도자였다. 교과서나 위인전 속에서만 보았던 ‘김구’라는 인물도 이 책을 통해 완벽한 영웅이 아닌 우리와 똑같이 고뇌하고 아파했던 한 인간으로 다가왔다. 책을 읽는 내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온 정신을 바쳤던 선열들의 피와 땀이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했다. 김구 선생의 삶은 끊임없는 투쟁과 도피, 그리고 결단의 연속이었다. 청년시절 국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인을 처단했던 치하포 사건부터 투옥생활, 상하이로 망명하여 한인애국단을 조직하고 임시정부를 이끌기까지의 과정은 한편의 대서사시 같았다.

 

마지막 아침 식사와 낡은 시계

 

4월 29일 새벽, 홍구 공원 거사를 앞둔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은 미리 아침밥을 부탁해 놓은 동포의 집에서 마지막 식사를 함께한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태연자약하게 밥을 먹는 윤봉길 의사의 모습은 그 자체로 숙연함을 자아낸다. 이윽고 일곱 시를 치는 종소리가 들리자, 윤봉길 의사는 자신의 시계를 꺼내 김구 선생에게 바꾸자고 청한다. “제 시계는 어제 선서식 후에 선생님 말씀에 따라 6원을 주고 산 것인데 선생님 시계는 2원짜리이지 않습니까? 제게는 한 시간밖에 소용이 없는 물건입니다.” 자신의 시간은 이제 고작 한 시간 남짓이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갈 길이 먼 김구 선생의 시간은 더 오래 흘러야 하기에 자신의 새 시계를 건넨 것이다. 기념물로 삼아 시계를 맞바꾼 후, 윤봉길 의사는 차에 오르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지니고 있던 남은 돈을 김구 선생님 손에 들려준다. 모두 털어주고 떠나는 윤봉길을 보며 김구 선생은 목 메인 소리로 뒷날 지하에서 만나자고 말한다. 겨우 이십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조국의 독립이라는 거대한 대의를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생명과 가진 것을 아낌없이 바치러 가던 윤봉길 의사의 기개는 나에게 깊은 부끄러움을 안겨주었다. 당장 눈 앞의 사소한 이익과 편안함만을 좇던 나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고, 그들이 피로서 지켜낸 이 조국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새삼 가슴 깊이 다가왔다.


기쁨 뒤에 찾아온 거대한 슬픔

 

중경에서 한국광복군이 성립된 이후, 어느 날 청년들이 가슴에 태극기를 붙이고 애국가를 부르며 임시정부에 들어섰다. 이들은 왜군에 강제 편입 되었다가 목숨 걸고 탈주해 온 한국인 학생들이었다. “왜군의 앞잡이로 끌려다니다가 죽음 당하지 말고 우리 정부를 찾아가 독립 전쟁을 하다가 영광스러운 죽음을 하라”던 가족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온 청년들의 사연은 큰 감동을 주었다. 이들과 함께 우리 광복군은 미국의 OSS와 합작하여 서안에서 비밀 훈련을 시작했다. 삼 밧줄 하나에 의지해 몇백 길 절벽을 오르내리며 훈련하는 청년들의 뜨거운 투지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몇 년을 애써 준비한 작전을 단 한 번도 실시해보지 못한 채, 뜻밖의 전갈이 찾아왔다. “왜적이 항복한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김구 선생은 기쁘기보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느낌이었다. 우리 힘으로 해방을 맞이하지 못해 향후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발언권이 약해질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모두 개인 자격으로 입국하라는 미국 군정의 통보를 받게 되면서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가는 길 마저 순탄치 않았다는 것이다. 남이 가져다 준 평화와 자유는 언제든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김구 선생의 뼈아픈 고뇌는 우리 스스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진짜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오직 바라는 것은 높은 문화의 힘

 

책의 끝부분에 수록된 ‘나의 소원’은 김구 선생님의 사상과 염원이 강력하게 응축된 대목이다. 하나님이 소원이 무엇이냐 하시면 서슴지 않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라 부르짖겠다던 김구 선생의 일편단심은 조국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대변해준다. 그러나 내게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독립 이후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나라의 모습이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이 글이 쓰인 시기는 해방 직후의 극심한 혼란기였지만 군사 강국이나 경제 대국이 아닌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소망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정치가를 넘어 시대의 거대한 스승이었던 백범 선생의 면모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오늘날 전 세계가 K-콘텐츠와 한국의 문화에 열광하는 모습을 김구 선생이 보았다면 누구보다 기뻐하시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물질적 풍요에만 집착하는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백범일지를 덮으며 고전이 주는 힘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것은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의 나를 비추어 보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 데 있다. 수많은 순국선열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이 땅에서 나는 얼마나 책임감 있게 살아가고 있는지 깊이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인물들의 업적만을 나열한 기록이 아니라 한 사람이 어떤 신념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신념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역사적 인물이 직접 쓴 글이라는 점에서 읽고 난 후에도 잔잔히 여운이 남는다. 김구 선생의 삶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김구 선생이 남긴 말과 삶은 지금도 우리 안에서 계속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누군가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기에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치열함과 그 속에 담긴 개인의 희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조국의 독립을 향한 그 분들의 간절했던 열망을 잊지 않고, 김구 선생님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는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지금 나를 일본 국민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 있게 해준 백범일지를 읽고 그토록 통일과 독립을 위해 혼신을 다해 외친 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우리가 더 아름답고 성숙한 문화를 가진 나라를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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