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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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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이 진심으로 바라던 아름다운 나라, 지금 우리는?
작성자 이시욱(숭의중) 개최일 2021-11-12 조회 55

백범이 진심으로 바라던 아름다운 나라, 지금 우리는?

 

-<백범일지>를 읽고

     

숭의중학교 

2학년 6반 이시욱

 

<백범일지>는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다. 나도 역시 어려서부터 많은 매체를 통해서 이를 접해 보았고, 수시로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았다. 우리 조국의 광복과 독립을 위해, 또한 통일을 위해 애쓰신 백범 김구의 삶이 담겨있는 이 책은 어렸던 나에게는 아주 인상 깊게 다가왔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어느덧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고, <백범일지>는 점점 기억 속에 잊혀갔다.

국어 선생님께서 독서시간 수업 당시 <백범일지>를 한 학기 독서로 선정하였다는 말을 들었을 때, 순간 어려서 <나의 소원> 부분을 읽고 감동하던 나의 과거 시절이 떠올랐다. 책의 표지에서 온화한 웃음을 짓는 백범 김구의 모습이 마치 오래전의 친구를 보는 듯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나는 차분히 첫 페이지를 넘겨 백범 김구의 삶으로 첨벙 들어갔다.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는 하나의 근대사 교과서와도 같았다. 동학농민운동에 참가한 것은 물론, 안중근 의사의 가족과도 친했으며, 이동녕과 안창호 같은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임시정부를 설립하고 이봉창과 윤봉길과 함께 의거를 계획하기도 하였다. 특히. 백범 김구에게 자신감과 애국, 희망을 가르쳐준 고능선 선생과의 인연, 일본인들을 살해하였던 치하포 사건, 그리고 매일 밀정에게서 삶의 위협을 받으며 독립운동을 해야 했던 상해 임시정부 시기 부분을 가장 인상 깊게 읽었다. 

책을 읽은 후 다시 표지의 백범 김구 사진을 보니 이젠 그저 온화한 미소를 짓는 백범 김구가 아닌, 굳은 세월의 주름을 지닌, 애처로운 눈빛의 백범 김구가 눈에 들어왔다. 험난했던 지난날의 역경들이 생각나서일까? 아니면 진심으로 바라던 국가를 보지 못한 것이었을까? 나는 백범일지의 마지막 나의 소원 부분을 곱씹었다. 과연 백범이 그토록 바라던 나라의 모습은 어떠하였을까? 지금 우리는 백범이 바라는 나라에 살고 있는가? 

김구가 원하던 사회는 책의 마지막 부분인 <나의 소원>에서 자세히 나와 있었다. 첫 번째로 백범 김구가 원하던 사회는 완전한 자주독립 국가이다. 김구의 세 가지 소원 중에서 가장 마지막인 세 번째 소원이기도 한 이 바람은 김구가 평생을 노력하며 추구했던 목표이다. 김구는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광복군을 훈련하며 전투를 코앞에 두고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이룬 것이 아닌 미국의 히로시마 원자폭탄으로 인해 일본이 패망하였고, 광복 후 두 나라로 갈라져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김구의 마지막 소원은 7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이루지 못한 것이다.

두 번째로 백범 김구가 원하던 사회는 문화가 넘쳐나는 사회였다. 김구가 살던 근대 시대에는 각종 신문물이 들어오며 많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들이 사라지던 시대였다. 이 시대에 살았던 김구에게 문화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보물이었다. 나는 이 김구의 말에 동감한다. 문화는 단지 전통만을 가진 것이 아니다. 문화라는 것은 한민족의 정체성과 개성을 나타나게 준다. 

그럼, 과연 백범이 바라던 문화강국의 나라는 실현되었을까? 한국의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으며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사람들 사이에 유행하게 되었다. 특히 K-POP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음악 장르가 되기도 하였다.

반면에, 우리나라엔 점점 사라져가는 문화들도 존재한다. 전국 곳곳이 도시화되며 방언, 상여, 제사와 같은 다양한 풍습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삶 속의 다양한 부분들이 점차 서구화되어 전통문화가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지와 같은 전통공예와 옹기 및 도자기, 솟대와 장승과 같은 민속신앙들도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추세이다.

김구가 원했던 사회는 결코 이상적인 유토피아가 절대 아니다. 그저 문화를 최고로 여기는 자주적인 국가를 김구는 바랐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백범이 바라던 국가가 실현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2018년 잠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옴에도 불구하고 다시 남북관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또한, 점점 빠른 속도로 우리의 전통문화 또한 사라지고 있다. 과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백범 김구는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바로 인후지덕(仁厚之德) 자세를 실천하는 것이다. 인후지덕이란,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는 옛 선조들이 추구하였던 마음가짐이다.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지며 자신의 것을 나눠주고, 역지사지의 태도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백범은 생각하였다. 

통일, 정말 이루기 어렵게 느껴진다. 분단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북한은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낯선 국가로 느껴진다. 하지만, 북한과 남한 모두 같은 역사를 공유한 한민족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분단되고 불안전한 국가를 물려줄 수는 없다. 앞으로 인후지덕의 자세로 서로서로 아껴주고 도와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남북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고, 통일의 길에 한 걸음씩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전통문화의 소멸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백범이 문화의 힘을 가장 최고로 강조했던 만큼 문화는 국가에 있어서 귀중하게 다뤄야 할 보물이다. 지금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우리의 후손들은 결국 그 전통문화를 영영 못 보게 되는 것이다. 인후지덕의 자세로 이런 사라지는 전통문화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문화가 계승되도록 노력한다면, 더욱 문화가 풍요로워진, 문화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김구의 백범일지를 읽으며 정작 남들을 잘 도와주지 않고 무관 심적인 태도로 방관하였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의 하나의 선택도 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인후지덕의 자세를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백범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절대로 부정적이게 보지 않았다. 오히려 큰 잠재력을 지닌,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로 보았다. 실제로 이후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반열에 들 만큼의 큰 발전을 이뤄냈다. 앞으로 인후지덕의 자세를 실천하며 자신의 작은 마음가짐이 큰 나비효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세를 지닌다면, 우리나라는 백범이 그토록 바라던, 진정한아름다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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