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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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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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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찢어진 태극기를 흔들며
작성자 이요한(살레시오중) 개최일 2020-12-08 조회 48

찢어진 태극기를 흔들며

 

살레시오중학교

2학년 2반 이요한

 

총칼을 들고 강력한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바는 지루할 때가 많다. 항상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심과 의지를 기억하자거나 역사를 잊어선 안 된다는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식상한 소리가 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과거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기고 비참한 나락으로 떨어진 조상들의 삶과 무너진 나라를 일으키기 위해 그들이 견뎌낸 희생과 노력을 기억함으로써,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나라가 그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도록 국민으로서 힘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단순히 한국인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져야할 역사적 인식을 넘어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면 국가가 옳은 길로 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국가가 옳은 길로 향하여 사회가 안정되면 우리의 삶 또한 안정된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독립운동가들을 소재로 뻔한 교훈을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이유이다. 그래도 좀 말하는 방식을 지루하지 않게 바꿔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백범일지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겠다.

 

한국에서 백범 김구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김구는 가장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다. 백범일지는 그런 김구의 삶을 김구 자신이 직접 적어담은 것이니만큼 책이 주는 것의 가치는 크다. 독립운동가 김구의 일생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으며, 뒤편에 수록된 나의 소원에는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김구가 광복 이후 새 나라 국민에게 주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감명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백범일지가 김구의 삶을 기록한 책임에도 돋보이는 것은 김구뿐만이 아니다. 아들이 강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운 김구 선생의 어머님과 일제의 침략에 폭탄으로 항거한 이봉창ㆍ윤봉길 의사 등, 김구 주변 많은 사람들의 삶 또한 만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김구의 삶과 함께 흐르는 시대의 흐름 또한 알 수 있으니, 백범일지는 단순히 김구의 자서전임을 넘어서 김구의 관점으로 기록된 일종의 역사서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백범 김구

대개 김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주름 많고 동그란 얼굴에 동그란 안경을 쓴 할아버지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참 온화하기만 할 것 같은 인상이지만 실제 김구는 아주 단단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백범일지를 읽다보면 그의 그런 의지가 발현되는 순간이 자주 보인다. 거기다 성격도 아주 불같은 느낌을 준다. 젊을 때부터 동학 농민 운동에 뛰어들거나, 을미사변 이후 국모의 원수를 갚을 목적으로 한 일본인을 살해하는 등 무서운 행동력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부터 그 엄청난 성격으로 동네에서 자주 말썽을 부렸다고 하니 말 다했다.

 

또한 김구는 조국의 독립에 일생을 바친 만큼 애국심이 뛰어난 인물이다. 백범일지에 드러난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는 항상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를 더 우선시하여 행동했다. 국모의 원수를 갚겠다는 목적으로 한 일본인을 죽인 사건을 생각해보자. 그 일본인을 죽임으로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대가가 혹독할 것임을 김구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라의 치욕을 씻을 기회라는 것을 우선시하여 행동한다. 김구가 무엇을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갔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큰 애국심을 가진 김구답게 그는 조국이 독립하여 새 나라가 탄생했을 때 자신이 바라는 새 나라에 대한 비전이 존재하였다. ‘나의 소원에 담긴 글들을 보면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김구는 교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조국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를 위해 깨어있는 국민들을 양성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듯하다.

 

김구의 생각처럼 교육은 정말 큰 효과를 가진다. 한국, 일본은 이웃국가임에도 서로 전혀 다른 역사관을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국민들 사이에는 과거사 문제로 갈등이 심하다. 그리고 그 갈등은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북한에서 공산당이 국민들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음에도 북한사람들이 당에 충성하는 것은, 공산당을 숭배하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받았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북한에서는 수십 년째 공산당 독재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교육은 개인에게 주는 영향을 넘어 국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나라에서 교육을 시행하면 결국엔 그 교육에 영향을 받고 자란 국민들이 국가를 굴리기에, 모든 나라들은 훌륭한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이유로 교육을 중시하는 김구의 생각은 나라를 위한 아주 중요한 비전이다. 우리나라 교육도 끝없는 명문대 입시 전쟁에서 벗어나고, 김구 선생의 바람처럼 개인과 국가를 이롭게 하는 훌륭한 교육이 되기를 바란다.

 

김구는 광복 이후엔 나라가 갈라질 위기에 처하자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의 바람대로 통일정부가 수립되었다면 우리나라는 분단되지 않고 전쟁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오히려 통일 정부 수립으로 인해 더 큰 혼란에 빠졌을 수도 있다. 광복 직후,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갈라져 각자 따로 정부를 수립했다. 통일 정부 수립보다 각자의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더 쉬웠던 이유는, 남과 북의 정치 이념이 너무도 달라 화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 이념의 화합 없이 갑자기 통일 정부를 수립한다고 하면, 분명히 엄청난 혼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통일 정부에서 공산주의를 채택하면 남한 쪽에서 큰 반발이 일어나고, 자본주의를 채택하면 북한 쪽에서 큰 반발이 일어났을 것이다. 거기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그런데 중국은 1950년에 공산주의를 이념으로 통일했고, 지금의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 줄여서 소련이라는 공산주의 국가로 존재했었다. 우리나라가 공산주의냐 자본주의냐로 싸우고 있었다면, 이 두 나라가 간섭했을 가능성이 높다. 통일 국가를 이루려 했던 김구의 노력은 박수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때 당시에 정말로 통일 정부를 이루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은 현실이었던 게 안타깝다.

 

독립운동가들

백범일지에는 김구가 만난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표적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인 이봉창, 윤봉길 의사가 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이전에 매국노 이완용의 암살을 시도한 이재명 의사도 존재한다. 알다시피 이 세 명 말고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총칼을 들었다. 이들은 김구와 마찬가지로 나라의 치욕을 씻기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람들이다. 자신의 목숨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안위까지 버린 선택이었다. 그들은 왜 그런 선택을 하였을까?

 

우선 그들을 독립운동에 뛰어들게 한 주된 요인은 바로 분노이다. 이재명 의사가 이완용 암살을 시도한 것은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이봉창 의사가 천황 암살을 시도한 것도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 천황에 대한 분노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분노는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분노다. 그들이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없었다면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든 말든 분노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애국심과 분노는 때로는 아주 강력한 행동의 원동력이 된다. 그렇기에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분노는 그들이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럼 그들이 일제에 대해 분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에서는 한국은 식민 지배로 인해 근대적 발전을 이루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확실히 일본의 식민지배 기간 동안 한반도 내에 근대적 시설과 체제가 들어서는 등의 발전이 있었던 것은 맞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스스로 근대화를 이루었어도 그런 발전은 가능했을 것이다. 독립 이후 우리나라 주체적으로 이루었던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생각해 보라. 한민족에게는 자국을 발전시킬만한 저력이 충분히 있다. 그리고 일본이 한국을 병합한 것은 순전히 자국 이익을 위한 것이지 자기들이 떠벌렸던 것처럼 동아시아의 문명개화 따위를 이루려는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 한국인에 대한 수많은 차별과 폭정이 있었기에 당시의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에 분노한 것이다.

 

사람들이 독립운동가들을 존경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과 자기 가족을 포기했다는 것에 대한 존경심이다. 그런데 나는 그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을 택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선택이 자신들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말이냐. 알다시피 일제강점기 시대의 한국인의 삶은 정말 어려웠다. 나라를 뺏긴 것도 서러운데 일본인들에게 갖은 수탈과 차별을 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을 몰아내야 한국인의 삶이 좀 더 편안해지는 것은 분명했다. 이렇게 본다면 독립운동가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은 애국적인 행동인 동시에, 일본의 수탈로 피폐해진 자신의 삶의 안위 또한 되찾으려는 행동으로 볼 수도 있겠다.

 

가족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른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우리는 존경심을 느낌과 동시에 그들의 슬픈 인생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독립운동가들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아마 그들의 가족일 것이다. 애국심에 불타서 자주 사고를 일으키는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던 김구 선생의 어머님을 보자.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쪽박이었다면 그 가족들의 삶은 쪽박마저 부서진 삶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독립운동가들의 훌륭한 조력자였다. 김구 선생의 어머님은 아들이 가려는 길이 힘들어도 그것이 옳은 길이라면 담담하게 받아들이실 줄 아는 분이셨고, 안중근 의사의 어머님 또한 그런 분이셨다. 김구와 안중근 의사는 자신들의 어머니 덕분에 의지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일본 천황과 황태자를 암살하려 했던 박열의 아내인 후미코 또한 박열과 감옥까지 함께한 인물이다. 이들처럼 독립운동가들이 걷는 어렵고 힘든 길을 함께 버틴 가족들의 이야기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목숨 바쳐 이루려던 나라

백범 김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돌보기보다 무너진 나라를 되살리는 데 모든 것을 걸었다. 그들은 조국의 독립을 꿈꾸면서 독립한 새 나라의 모습을 상상했을 것이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존재하기에 그들 한 명 한 명이 꿈꿨던 나라의 모습을 전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은 모두가 평등한 나라를 바랬을 것이다. 우리 민족은 조선왕조 500년 동안 신분제 때문에 많은 문제를 겪었고, 일제에게 나라가 먹힌 이후로는 온갖 멸시를 당했다. 그러니 그들이 꿈꾸던 나라는 당연히 누구도 멸시받지 않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지금의 우리 사회는 그런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했고 나름 부강한 나라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같은 나라 사람끼리 차별하고 서로를 멸시한다. 신분제는 없어졌지만 이젠 스펙과 학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10대의 중고등학생들이 명문대를 목표로 매우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회다. 왕족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를 재벌이 대신하고 있을 정도로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사회이다. 그리고 돈 많은 이들은 다른 이들에게 갑질을 저지른다. 정치인들은 이념이 다른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날카롭게 대립하며 싸우고만 있으며, 100년 전 조선의 정치인들과 다를 바가 없이 무능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시민 의식이 훌륭한 나라이지만, 차에 기스를 냈다며 구급차를 가로막고, 평소엔 인권을 외쳐도 정작 내 집 앞에 특수학교가 세워지는 것은 반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부디 우리나라가 이런 사회의 부조리들을 극복하고 김구 선생과 독립운동가들이 이루려고 했던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아름다운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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