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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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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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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그를 위해 이 글을 남기며
작성자 이영찬(진천중) 개최일 2017-07-20 조회 489

그를 위해 이 글을 남기며

 

진천중학교

3학년 1반 이영찬

 

우리는 과연 그가 바란 대로 살고 있는가? 내가 <백범일지>를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김구 선생이 바라는 이상세계에 맞춰 조금이라도 비슷한 모습을 행하고 있는가? 과도한 경쟁과 시기, 질투 그리고 정치세력의 부정부패가 판을 치는 오늘날 사회에서 사람들은 기댈 곳이 없어 보인다. 언젠가, 어쩌면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당연하듯 여기게 될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 역시도 그러했고, 주변을 바라보면 기댈 곳이 없어 보이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언제나 문제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마 김구 선생께서도 이 점을 지적하셔서 교육과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듯싶다.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교양과 지식의 수준을 지녀야 한다.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다. 때때로 그것들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저 옛날 춘추전국시대에 계셨던 공자, 맹자 등 성인들의 말씀이,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에 살았던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지()의 거장들의 말씀 하나하나가 오늘날 살아 숨 쉬듯. 가끔은 너무나 먼 옛날인지라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지만, 나는 가끔 그들이 살아 있었던 시대, 그들이 살았던 삶을 떠올려 보곤 한다. 물론 가끔씩 이렇게 머나먼 옛 생각에 빠져들고 있으면 지나간 시간에 대한 공허함 같은 것이 밀려오곤 하는데,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이 점이 내가 역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선생의 말씀처럼, 정치적, 경제적, 철학적 신앙과 사상에 따라 우리 민족이 아무리 분파되고, 갈리게 될지언정, 우리 민족은 혈통으로 이어져 내려온 떼려야 뗄 수 없는 민족이다. 5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이 그동안 보여준 예술, 문화, 사상의 발달이 그것을 보여준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수많은 갈등이 존재하였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러함에도 우리나라가 지속되었던 것은 다른 민족과 달리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일제강점기라는 길고 긴 시간 동안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독립을 위해 몸을 바쳤던 이유가 우리 민족의 이러한 정신을 알고, 그것을 지키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김구 선생이 우리 민족을 위해서 끈기 있게 자신의 인생을 바친 것처럼, 다른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민족에게는 다른 민족과는 구별되는 끈기, 화합, 지혜 등이 있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김구 선생이 살아계셨던 그 때를 떠올려보곤 했다. 그러자 그 시대의 암울한 분위기가 먼저 눈앞에 아른거렸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그건 아마도 김구 선생을 비롯한 다른 독립 운동가들이 겪는 근본적인 문제였을 것이다.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는 있지만, 과연 그것이 빛을 발할까, 언젠가는 독립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등 말이다. 김구 선생처럼 교육을 통해 실력을 양성하는 것이 어떤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므로 그 자신들마저 굉장히 스스로를 회의하는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 시대를 떠올려보곤 하지만, 사실 그들에게는 훨씬 더 거대하고 무겁게 짓눌렸을 문제들인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나름대로 통일 신라, 고려, 조선이라는 왕조가 존재해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스스로 느끼면서 살아왔건만, 갑자기 일제가 식민지 지배를 위해 우리나라를 강제로 병합하였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아마 그 현실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독립을 외치고는 있지만, 과연 자신들의 미래를 확고하게 내다볼 수 있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되었을까. 이런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기도, 지금 내가 내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를 일깨워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현재를 살았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가 아닌, 희미하게 보일 듯 말 듯 하는 가깝고도 먼 미래가 아닌. 김구 선생께서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의거 후 중국 절강성 가흥의 수륜사창으로 피신을 갔을 때 오랜만에 만난 산과 강에 매료되어 그리움의 정서를 맛보았을 때, 그는 순간을 즐기는 자세를 지니고 있구나, 그래도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에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한다는 느낌을 어느 순간부터 받았다. 물론 이러한 느낌은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김구 선생의 이러한 태도로부터 현재를 즐기는 자세,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이와 같이 자신들의 운명을 내다보지 못함에도, 독립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쏟아 부었던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랜 시간동안 고향을 떠나 온 김구가 느낀 이러한 감정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향수와 회의, 인간의 무력함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그들이 느낀 고통이 배로 다가왔다.

 

어쨌거나, 비록 실낱같은 희망일지언정, 그들은 민족을 위해 자신들의 몸을 바쳤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로 우리는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지금 이 공간은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기 동안, 오로지 민족 독립을 위해서 살았던 많은 독립 운동가들로부터 맺어진 결과이니, 우리는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야한다. 물론 그가 바랐던 이상세계에 조금은 기대에 못 미칠지라도, 우리는 그의 말씀을 늘 가슴 속에 새겨두고 있어야 한다.

 

사실 김구가 살았던 그 시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세계의 정세가 역동적이었다.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 침탈부터 2차례에 걸쳐 발발한 세계대전, 냉전 시대까지....... 독립 운동가들이 일제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근대 국가를 건설하려 했음은, 민족 문화를 지키려고 한 것뿐만 아니라, 변하는 세계의 정세 속에서 우리나라가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려했음을 의미한다.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김구를 비롯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정말 쉴 새 없이 독립을 위해 투쟁하였구나, 하는 것이었다. 식민지라는 상황을 전혀 모르는 이방인이 봤을 때는 아마 이들이 여러 나라, 여러 지역을 왔다 갔다 하며 생활하는 모습이 마치 여행이라도 다니는 듯싶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상황을 감안하자면, 역시나 그들이 오랜 시간 동안, 불투명한 미래를 떠안고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심정이 떠올랐다. 그리고 김구 선생이 보여주는 소박함과 효()의 정신, 교육에 대한 열정과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은 감히 누가 비슷하게나마 행동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어쨌든 그가 살아온 궤적을 책으로나마 짧게 접한 거였지만, 그의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두 번의 투옥 생활과, 피신 생활, 일찍이 맞이한 아내의 죽음 등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독립을 위해 애썼던 그를 위해 우리는 그가 내비쳤던 뜻을 청소년들부터 어른들까지 접해야 하지 않나 싶다.

 

다시 내가 처음에 했던 말로 되돌아가보자. 그가 과연 사후세계에서 우리를 지켜보았을 때, 그가 본 세상이 그가 정말 생전에 바랐던 세계일까? 우리 동포가 이타적인 삶을 살기를 바랐던 그였지만, 오늘날 사회를 봤을 때 과연 우리가 그에 맞는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내가 이렇게 말한 것이, 오늘날 사회 구성원들이 전부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러나 각 개인의 삶이 중요해지고, 시곗바늘처럼 규칙적이고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바쁜 일상 현대인들의 삶은, 김구 선생이 살았던 옛 시대와는 누가 보아도 다르다고 얘기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이타적인 삶을 강조하였던 선생의 말씀을 더욱 되새기고 실천해야 한다. 특히 인의(仁義)와 자비(慈悲)와 사랑의 마음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비록 다른 누군가가 봤을 땐 특별해 보이는 한 독립운동가의 삶 중 하나였겠지만, 그는 우리와 같이 독립운동가기에 앞서 한 집안의 가장이었고,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인물이었으며,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이었다. 이제는 지나간 역사의 한 사람이지만, 그도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삶을 살아갔었다. 우리가 지난 역사를 돌이켜봤을 땐, 그 인물이 약간 거리감이 느껴지는 때가 많다. 김구 선생 또한 그러한 인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러한 느낌은 책을 읽는 동안 서서히 증발해 버리는 것만 같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과 나라도 가고, 모든 생명체들도 일정 시기를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역시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 공동의 산물이라는 것을 선생 역시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국가라는 개념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추상적인 것과도 같다. 철학, 사상과 같은 이 모든 사회의 산물 또한. 김구 역시 자신의 나라가 이러한 본질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의 민족정신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우리가 살아있는 이 땅이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고조선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 왕조까지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무찌르면서 선조들이 지켜온 이 땅을 다시 되찾으려 했던 김구의 애국심을 책을 읽는 동안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고 덕분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만약 우리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심지어는 민족정신을 훼손하려 든다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김구 선생은 바로 이 점을 지적하셔서 교육과 문화의 발전을 강조하신 것이다. 세계무대에 우리 민족이 활약할 날만을 먼 하늘에서 손꼽아 기다리고 계실 그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선조들의 정신을 가슴 속에 깊게 새겨야만 할 것이다. ‘백범(白凡)’ 이라는 호에서 알 수 있듯이, 백정이나 범부라도 애국심이 다 자신과 같았으면 하는 그의 마음을 우리는 헤아리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세상 모든 사회 구성원이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면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치세력들이 국민을 지배하려하지 않고, 기업들이 모두 청렴하게 활동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자신들의 가능성을 믿고 미래를 바라보고, 현재 삶에 충실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한다. 김구 선생께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과,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 언급하신 내용들이 이와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저마다 다른 가치관들이 공존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이 불변의 진리가 저마다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할 것이다. 우리가 광복을 얻어낸 것이 일본의 항복이라는 외적인 요인에 의해 생긴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자신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여 임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구의 삶을 적어낸 자서전을 읽어 가면서, 그의 애국심과 효의 정신, 심지어는 감성적인 면모에 반성하기도, 놀라기도 했다. 그만큼 요즘 세상에서 보기 드문 사람이라는 것은 맞다. 그러나 역시 인간 김구, 김창수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만약 김구 선생께서 강조하신 모든 정신과 이념들이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다면,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하다면, 우리 민족이 세계무대에 등장하여 널리 영향을 끼치고, 각 개인은 자신이 힘들거나 스스로에게 회의감을 느낄 때, 주변에게 도움을 청할 곳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물론 각자의 어려움은 스스로 헤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두가 잘 살긴 어려운 법이지만, 그래도 나를 포함한 모두가 전보다 나은 사회를 바라는 이 시점에서 김구 선생의 정신이 우리의 이러한 바람을 이루도록 하는데 꽤나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본다. 고대 그리스 아고라 광장에서 소크라테스가 시민들과 나누었던 대화들이 오늘날 그리스의 정치 체계에, 그리고 민주정치에 큰 역할을 하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거다. 일제강점기 속의 인물들이 저 먼 고조선이라는 시대에 비하였을 때 사람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김구, 안창호 등 1세기 가까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좀 거리감이 있는 분들로 여기는 인식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그들도 우리와 같이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일상을 더 많이 보냈던 분들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김구 선생의 정신을 이 시대에 가져와 우리가 잘 살게 하는데 보탬이 될 거라 믿는다. 최근 우리 사회 구성원들과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연관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서 민심이 흉흉하기도 했고, 지금은 또 새로운 기대를 안고 나아가려 하고 있다. 김구 선생의 뜻처럼 우리 민족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소수의 정치세력들이, 또는 사상이 우리 인류를 속박하려 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모두가 원해왔던, 그래도 자신이 기댈 곳이 있다는 믿음을 주는, 우리의 선조들이 우리가 사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게 되는 그런 이상 사회를 실제로 살게 될지도 모른다.

 

힘든 시간이 찾아오거든, 그가 민족을 위해 애썼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잠시 위안을 갖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 오랜 시간 고생하셨을, 긴 세월 동안 민족의 통일과 화합을 위해 애썼던, 그리고 우리를 이 땅,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에 살게 해주신 김구 선생을 위해서, 늘 애국심을 지니고 잠시나마 그를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떨까. 나 또한 그를 위해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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