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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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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나의 소원은 우리 모두가 백범(白凡)이 되는 것
작성자 윤승욱(전주신흥고) 개최일 2023-10-25 조회 859

 나의 소원은 우리 모두가 백범(白凡)이 되는 것



전주신흥고등학교

1학년 5반 윤승욱


존경하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를 읽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의 일대기와 그의 탁월함을 전하는 위인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백범일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넘어서 독립운동사를 포함한 식민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릴 적 김구, 김창암은 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아이였다. 화를 면하기 위해 숨어 살았던 안동 김씨 집안의 내력이나 어머니가 힘들게 그를 낳았던 일화, 그리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면 오히려 평범 이하의 불행을 안고 태어난 아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시험을 준비했던 것으로 미루어 보면 공부로 관리가 되어 가족의 가난과 자신의 어두운 처지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결국 과거의 길도 무산되고,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모르는 시간을 보내면서 패배감과 좌절감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혈기 왕성한 청년이 내일을 꿈꿀 수 없다는 것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슬픈 일이다. 나는 이런 이야기들은 기록한 김구 선생의 의도가 궁금했다. 나는 백범이라는 호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를 적은 대목을 보고 놀랐다. 백정과 같은 사람(), 평범한 사람()이라는 의미의 백범(白凡)은 나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조국과 민족을 아끼고, 지키겠다는 훌륭한 생각과 행동이 평범한 사람들부터 아래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나라의 평범한 국민으로서 애국심을 발휘하여 조국을 지키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백범이라는 호를 들으면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라는 말이 떠오른다. 자주독립과 자유민주주의도 타국에 의지하지 않고 바로 우리 백성, 우리 시민들로부터 우러나와 이루어야 한다는 뜻이 있지 않을까.

김구 선생은 이름이 가지는 힘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 두 아들의 이름은 인()과 신()이다. 이것은 맹자의 가르침 중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중 두 가지 덕목이다. 이것은 성숙한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중 몇 가지이다. 아마 그중에서 어질고 신의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자식들뿐만 아니라 자신도 이루고 싶은 인격의 한 모습이었나보다. 독립운동 과정과 해방 전후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들에서는 김구 선생의 깊은 고뇌가 나에게도 전달되었다. 일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1차원적인 독립도 중요하지만, 김구 선생이 바라던 자주독립은 그보다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일제 탄압으로 힘겨웠던 1920년대에서 1930년대보다 해방 전후의 시간이 그에게는 더 고뇌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마음으로 뭉쳐도 힘이 모자랄텐데 사회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좌익과 우익이라는 진영 논리는 통일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되었다. 최근 정치를 보면 보수나 진보, 좌익이나 우익, 그중 누구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행동하는 것 같지 않다. 반대파의 의견을 짓밟고 각자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파렴치한 생동도 서슴지 않는다. 결국 국민도 정치를 혐오하고, 관심을 놓아버리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자신과 정파보다 국민과 나라를 걱정하는 정치인은 왜 없는 것일까? 우리가 김구 선생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이유는 현대 시대가 그 어느 때보다 김구 선생 같은 인간상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당신의 소원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부끄럽지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문화적 번영이 나의 첫 번째 소원이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백범일지를 읽고 대한민국 사회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의 선한 의지와 노력, 그리고 희생이 밑거름으로 작용하여 현재의 대한민국을 꽃피울 수 있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보다 성숙한 자유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대한민국, 세심한 복지가 이루어지는 대한민국을 향한 바람이 생겼다. 김구 선생의 호인 백범을 생각해 보자. 우리 모두가 아래로부터의 자유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 할 백범(白凡)들이다. 나는 오늘 수많은 백범들이 함께 살아갈 내일의 대한민국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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