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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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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흙 속에서도 빛나는 뭉우리돌, 백범 김구
작성자 박희원(이화여고) 개최일 2021-06-14 조회 136

흙 속에서도 빛나는 뭉우리돌, 백범 김구

이화여자고등학교​

 1학년 예반 박희원


우리나라에서 백범 김구선생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우리는역사 교과서에서, 또는 다양한 매체에서 그의 이름과 모습을 자주 접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젊은 시절과 일생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그저과거의 독립운동가 중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나 역시 백범 일지를 읽기 전까지는 그러했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굉장히 새롭게 다가올 것 같다. 백범일지는 백범 김구 선생이 상해와 중경에서 유서를 대신하여 직접 써낸 그의 자서전이다. 이 책에는 그의어린 시절부터 옥살이를 하던 시절, 그리고 전 독립운동의 과정까지 생생히 담겨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은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김창암이라는 이름으로 출생하였다. 어린 시절개구쟁이였지만 학문적 호기심과 욕심을 지니고 있었던 그는 열두 살 때부터 글공부를 시작하여 다양한 시련에도 계속해서 학업에 매진한 끝에 열일곱살에 과거를 보러 떠났다. 하지만 그는 과거장에서 부정을 목격하고 나라에 큰 실망을 느껴 과거를 포기한채 돌아와 내면을 가꾸는 사람이 되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이후 백범은 동학에 입도해 김창수라는 새 이름을얻은 뒤 적극적으로 동학에 참여하며 접주로 활약하지만 전투에서 대패하였다. 이로 인해 피신하였던 백범은안중근 의사의 아버지인 안태훈 진사와 고능선 선생을 만나 가르침을 얻기도 하고, 김형진이라는 자를 만나청국을 기행하고 전투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렇게 성장한 백범은21세의 나이에 일본인 쓰치다를 살해하였다. 당시 일본인들이국모 명성 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에 대한 복수를 한 것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첫 번째 투옥생활을 하게 되었다. 백범이 미결수로 옥살이를 한 인천옥이 그가 들어간 뒤로 감옥이 아니라 학교라는이야기가 나올 만큼 감옥에서는 그에게 글을 배우는 사람이 많았다. 그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또 스스로공부하며 인천옥에서 약 2년을 보낸 뒤 탈옥하여 마곡사라는 절에서 중이 되었다. 이후 절을 떠나 떠돌다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결혼한 후 이곳저곳에서교육자로서 생활한 끝에 양산 학교에 정착한다. 일제의 억압은 갈수록 심해져 모든 애국자들을 잡아들이기시작하고 백범 역시 안명근과 총독 모살을 공모했다는 가짜 죄목으로 체포되었다. 그렇게 그는 15년형을 선고받고 또다시 투옥 생활을 하게 된다. 결국 일왕과 그부인의 사망으로 인해 두 차례 감형을 받아 실제 수감 생활을 한 것은 5년이었지만, 그는 고된 옥중생활을 하며 옥중에서의 의식주를 자세히 기록해 두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그는 독립을 향한 의지를 담아 이름을 다시 한 번 고쳐 마침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백범 김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백범은 서대문 감옥에서 인천옥으로 이감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출옥했다. 출옥후, 그는 안신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농촌 생활을 하다가 소학교를 설립하였다. 백범이 44세일 때 3.1운동이일어난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그는 상해로 망명한다. 여기까지가 백범이 54세일 때 집필한 백범 일지 상권의 내용이다.

백범 일지 하권은 백범이67세 때 집필하였다. 하권에는 백범의 망명 이후 임시정부활동과 독립 운동의 내용이 주로 서술되어 있다. 그는 임시정부의 국무령을 맡아 해외 동포들과 통신을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의거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후 일본은 백범의 목에 현상금을 붙였다.이로 인해 백범은 상해를 탈출해 가명을 쓰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생활하다가 중경에 정착하였다. 이후그는 임시정부 주석이 되어 수많은 갈등과 화합을 거치는 과정을 모두 기록한다. 임시정부에서는 광복군을설치하고 미국과의 연합작전을 통해 나라를 되찾고자 하지만 일본의 조기 항복으로 계획은 무산되고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이한다. 백범은 지난 생활을 회고하고,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열사들의 장례를치른 뒤 지방 순회를 돈 후, 백범 일지를 마무리한다.

글의 처음에 언급했듯이나는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백범 김구라는 이름은 매우익숙하고, 그의 독립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는 알지못했다. 자세히 알지 못한 탓에 그동안 다양한 매체나 교과서를 통해 접해 온 그는 굉장히 존경스러움에도단편적인 역사 속 인물로 느껴졌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치그의 일생을 전부 옆에서 지켜본 듯 모든 내용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알지 못했던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해알게 되고 난 뒤에는 더욱 친숙한 인물로 느껴지기도, 차마 잘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지기도했다. 책을 읽는 것은 간접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직접 경험해보지 않더라도, 독서를 통해서 등장인물에게 공감하고 다양한 세상의 모습을 간접적으로경험한다는 의미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일제 강점기 당시의 독립운동 과정이 얼마나 고된 싸움이었는지, 또 백범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온 몸과 마음을 바쳐 싸웠는지를 피부로 느꼈다. 그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느라 사랑도, 가족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살아왔다. 이 책을 읽으며 때로는 백범의 가족의 입장이 되어 그가 걱정스럽기도 했다. 그가 서대문 감옥에서 두 번째 투옥 생활을 할 때 기록해 둔 그의 생활은 정말 견디기 힘들 듯해 보였다. 서대문 형무소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다시방문한다면 실제 그곳에서의 백범의 생활을 글로 접해 보았기에 또 다른 기분이 들고 더욱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백범은 백범 일지를 집필하며여러 차례 독립에 대한 소망과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우리도 어느 때 독립 정부를 건설하거든, 나는 그 집의 뜰도 쓸고, 창호도 닦게 해 달라는 말과 어떤 사람이 나에게 어떻게죽기를 원하는가?” 물으면, 나의 최대 소원은 독립이 성공한후 본국에 돌아가 입성식을 하고 죽는 것이며, …’라고 하는 대목에서 이를 느낄 수 있다. 백범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독립을 가장 간절히 원한 사람이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그의 이름에서부터 그것을 느낄 수 있다. 그의 호 백범은 백정(白丁) 범부(凡夫), 즉 대한제국의 하등사회 사람들이라도 애국심이 그 자신 정도는되어야 완전히 독립 국민이 되겠다는 바람을 담아 지은 것이고, 이름 구()는 왜의 민적, 즉일본의 호적 제도에서 벗어나고자 지은 것이었다. 그렇게 그는 백범 김구로서 나라를 위해 수많은 일을해냈다. 그 모든 과정을 글로 읽자니 복잡할 만큼 엄청난 노력이 담겨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백범이 두 번째로 감옥에수감되었을 때, 일본 교도관은 그를 비롯한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을 뭉우리돌이라고 칭했다. 뭉우리돌이란 모난 데가 없이둥글둥글하게 생긴 큼지막한 돌을 이야기한다. 비록 일본 교도관들은 그를 낮추는 의미에서 뭉우리돌이라고불렀지만, 백범은 오히려 뭉우리돌의책무를 다하며 살아가겠다고 한다. 이는 그가 죽을 때까지 독립을 위하는 삶을 살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과연 그는 그렇게 하여 우리 나라와 민족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책의맨 뒷부분, 하권까지 끝난 뒤의 부분에 <나의 소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이 글에는 조국을 지켜낸 백범의 국가의발전에 대한 굳은 믿음과 바람이 드러나 있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살게 하는 데 쓰이는 자유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라는 대목은 나로 하여금 현재 우리의 사회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를 헐뜯고, 서로를 비난하며 살아간다. 종종 그것을 표현의 자유가아니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은공원의 꽃을 꺾는자유에 해당할 것이다. 그러니 헐뜯거나 이유 없이 비난하기보다, 우리의 조상들이 뭉우리돌 취급을 받아 가며 목숨을 걸고 지켜 준 우리의 소중한 현재를 더욱 뜻깊게,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를 실천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이화에서왜 이 책을 읽은 뒤 감상문을 쓰도록 한 것일지를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을 읽은 뒤 내가 어떤 것을느끼고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생각해 보니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 이전에 설립되어 일제강점기와 광복을 모두 지나온 135년의 역사를 가진 이화이기에 백범 일지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바로알고 기억하자는 의미가 아닐까? 또한, 목숨도 아끼지 않고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노력을 가슴에 새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자는 의미도 얻은 것 같다. 이러한이유에서 읽도록 한 것이 아닐지라도 나는 백범 일지를 읽고 앞서 이야기한 것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아마도많은 이화인들이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이화인들뿐 아니라 전 국민이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모든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을 바로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는 날까지,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우리 역사를 알리는 사람으로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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