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걸어야 할 길

목포여상 1학년 한은혜

국어 수행평가의 일환으로 ‘백범일지’를 읽게 되었다. 백범 김구 선생님에 대해서는 일제 때에 상해 임시정부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시고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의 보복을 위해 일본인 장교를 처단하신 분이라는 것, 특히 윤봉길, 이봉창 선생님들과 함께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신 분이시라는 것뿐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분의 삶과 사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백범일지는 간단히 말하자면 백범 김구 선생님의 일생과 그 당시의 일제의 탄압 속의 힘없던 우리나라의 현실, 고통 받던 국민들과 탄압에서 벗어나 나라를 찾으려 노력한 독립 운동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표현이나 말들이 많았지만 재미있는 점도 있었다. 특히 김구 선생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난산으로 태어난 것이 70 평생 고생하며 산 고달팠던 자신의 삶을 보여준 것 같다.”는 표현이 재미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다른 아이들처럼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개구쟁이로 지내셨고 글을 배우게 될 즈음에는 가문을 다시 일으키려 과거시험에 응시했는데 부정부패한 모습을 보고는 그만두었다. 김구 선생님은 힘 있는 자들이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응징하던 아버지를 보고 자라셨는데, 내 생각에는 이러한 가정환경이 힘없고 약한 자들의 편에 서서 일하는 것을 택한 계기인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이는 평등하다.”는 사상에 이끌려 동학교의 신도가 되어 자유와 평등을 위해서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의병 활동에 참여하는 등 일제에 반항하는 여러 활동을 하다가 21살이 되던 해, 중국에서 고향으로 넘어오던 길에 을미사변의 보복으로 일본군 중위인 스치다를 살해한 뒤 시체마저 바다 속에 던졌는데 일본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감옥에 끌려가 사형수가 되지만 다행히 고종황제의 명으로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 감옥 생활 도중에도 책을 읽으면서 서양 근대 문물에 대한 지식을 쌓았고 몇 년 후 탈옥하여 승려로서 신분을 숨기며 살아간다. 이후 기독교에 입문한 뒤 사상과 생각의 변화로 신교육 운동에 힘을 쏟는다. 그러던 중 1905년 을사조약을 계기로 애국운동을 더욱더 본격화 한다. 특히 종로에서 을사조약에 반대하는 공개 연설을 할 때에 일본 순사들과 벌이던 싸움에서 결국 많은 사람들이 무력으로 끌려가는 장면에서는 가슴 아파 하셨고 힘없는 나라의 모습에 망연해 하셨다. 김구 선생님은 이후부터 국민들의 애국사상을 깨우기 위해 신교육을 실시하며 교육 구국운동에 더욱더 매진하신다. 그러던 도중에 1908년 신민회의 가입하여 활동 중 1910년 우리나라가 국권을 잃고 완전히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버리는데, 국민의 대부분이 깨우치지 못한 농민이라서 나라가 망했는데도 합병이 무엇이고 망국이 무엇인지 모르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김구 선생님은 후세들의 애국심을 키워서 장래의 광복을 위해서 양산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 사업에 힘을 쏟으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오늘날 우리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역사 교육을 중요시 하지 않고 입시만을 위해서 국어나 수학, 영어 같은 과목에 매달리고 있는데 약 100년 전의 일제 때 선생님의 발자취를 생각한다면 오늘날 우리들은 많이 반성하여 역사교육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겠다. 김구 선생님은 또한 신민회의 안창호, 양기탁 선생님 등 독립운동가들과 무관학교를 세워 군인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자금을 모으려 노력하시지만 안악사건으로 뜻을 같이하던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끌려가 온갖 고문을 받는데 이 때 인상 깊었던 모습은 고문으로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고문하는 일본 순사가 자신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서 오히려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위인이셨다. 이 책을 읽으면서 투옥생활의 장면이 나왔는데 예전에 TV에서 보았던 서대문 형무소가 생각났다. 사람이 지낼 수 없을 정도로 비좁고 여름에는 구더기들이 들끓는 열약한 그 곳에서 오랜 시간 투옥된 김구 선생님과 다른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김구 선생님의 호는 매우 심오하고 멋있었다. 백정 같은 낮은 자와 범부 같이 무식한자들까지 백성의 모두가 적어도 선생만한 애국심을 가진 자들이 되게 하자는 뜻인데 국가회복과 나라사랑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는 멋진 호라 여겨졌다. 또한 선생님은 한인애국단원들과 조선 총독을 암살하기를 모의하나 실패하여 모두 체포 되어 위기에 처하자 숨어 있던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고서 도망간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쉬지 않고 일제에 항거할 독립 운동 조직들을 만들고 군사를 훈련시켜 다른 모든 나라에게 우리나라는 죽지 않았고 아직 깨어 있으며 반드시 독립 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시면서 1945년, 광복군으로 일제로부터 독립할 것을 선전 포고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의 패망으로 항복을 받아서 비록 자주독립은 아니었지만 길었던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바라던 독립을 하게 된다. 하지만 김구 선생님은 힘이 없어 지배당한 과거를 생각하면서 완전한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과 통일된 국가를 위해서 UN 등 여러 나라에 통일된 나라를 세우게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힘쓰시지만 결국 안두희라는 자에게 암살당해 1949년 74세라는 나이에 통일 국가에 대한 꿈을 가슴에 묻고 돌아가신다. 그리고 결국 우리나라는 사상의 차이로 분단되어 6.25라는 동족상잔의 아픈 역사를 겪었으며 아직까지도 남과 북으로 나뉜 채 전쟁의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만약에 김구 선생님이 안타깝게 돌아가시지 않고 통일을 위해 더 노력하시고 힘쓰셨다면 이러한 결과가 생기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이 책을 읽고서 우리나라가 크게 성장하게 된 것이 많이 자랑스러웠다. 김구 선생님이 하신 말씀처럼 우리나라의 성장은 전혀 불가능하지 않았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문화대국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하였고 뿐만 아니라 해외 파병과 다른 어려운 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하였다. 비록 통일의 꿈은 이루지 못하셨지만 이런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시면 김구 선생님께서도 뿌듯해 하시고 기뻐하실 것이다. 또한 이렇게 우리나라가 성장하기까지는 김구 선생님을 비롯한 일제 때 나라를 살리시기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덕분이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경제적 부유와 자유, 그리고 행복을 누리기만 할 뿐 김구 선생님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께서 자유와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건 희생에 대해 감사할 줄은 모르고 역사 인식도 부족하여 우리가 꼭 알고 되새겨야 할 역사를 잘 모르면서도 알고자 하지도 않는다. 이런 모습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역사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되어 부끄러웠다. 지금부터라도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자유에 대해 고맙게 여기고 그 당시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겨 우리 것을 올바르게 이어가려고 노력해야겠다. 요즘 사회문제인 청소년들의 얇은 역사의식에 대해서도 고민하여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나의 소원 중에서 김구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 가장 마음에 와 닿던 것이 오늘날 인류는 사랑도 인의도 자비도 부족하다는 말씀이었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이 총이나 칼, 무기면 모든 것이 다 되는 줄 아는 것만 같다. 오늘날 수많은 내전과 전쟁이 일어나 죄 없는 다른 이들이 고통을 받고 또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살해하는 등 많은 범죄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나는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자비와 사랑, 인의가 가득한 나라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에 사랑과 자비를 베풀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다른 사람을 먼저 사랑할 줄 알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백범일지’에 나타난 김구 선생님의 철학과 사상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면서 올바른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 사회를 밝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