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선생을 통해 배운 삶의 가치

동일여상 1학년 함주연

백범일지는 김구의 생애를 담은 책이다. 국사 시간에 배웠던 김구 선생님의 삶과 업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역시 김구 선생님은 일생을 조국의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바치신 위대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범일지는 백범 김구 선생이 직접 쓴 것으로 일반 전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일화와 그의 솔직한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역사적인 사실보다는 한 인간으로서의 김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것 같다. 잘 알려진 사실 뒤에 숨어 있었던 그의 또 다른 참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새롭게 느낀 바가 많았다.

진통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되어도 세상에 나오지 않는 김구 선생 때문에 그의 아버지는 지붕에 올라가 소의 울음소리를 냈다고 한다. 그러한 노력 끝에 그가 태어났다는 일화를 보고 정말 크게 웃었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을 힘들게 하긴 했지만, 그런 평범하지 않은 출생은 자라서 큰일을 해낸 김구 선생의 미래를 예견하던 것이 아니었을까

평범하지 않은 출생과 그의 인생 전반에는 친근함과 함께 사내대장부의 당당함이 있었다. 내가 가장 감동받은 부분은 그의 마음가짐이었다. 선생은 우리나라 과거시험의 폐단을 몸소 경험하고 몹시 실망하였다. 그 뒤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관상학을 배운 그는 자신의 관상을 보다가 좋은 결과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 낙담한다. 하지만 곧 얼굴이 좋은 사람보단 마음이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려고 노력하였다.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삶까지 비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나도 사람의 외적인 모습이 많이 신경을 쓰곤 했다. 하지만 김구의 생각과 사상을 통해 그런 내 모습을 반성하였다. 내적인 모습보다 중요한 외적인 요소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후 동학에 가입하여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민족과 국가를 위하여 여러 업적을 남기면서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펼친다. 다들 어린 소년이 대범하고 훌륭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구 선생의 수많은 업적들을 읽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국모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할 것을 결심하고 주막에서 왜인을 보고 죽인 행동이었다. 그 일로 감옥에 가게 되었고, 모진 고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당당했고 고통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의 이러한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아직 부모님 도움을 많이 받을 나이인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나이에 많은 고난을 겪고, 극복했으며,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어린 나이에 큰일을 해낸 김구 선생의 모습을 보고 시간을 낭비하던 나 자신을 반성하였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든지 패기와 신념이 있다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김구 선생의 모습을 통해 깨달았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인생이 청춘기를 김구 선생처럼 의미 있는 나날들로 채우고 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김구 선생이 대단한 인물아리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김구선생은 일제의 지배 하에서 우리나라를 독립시키기 위해 많은 노렸을 했고, 우리나라의 독립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셨다. 그 과정에서 겪었을 시련과 고통을 이루 말로 다 언급할 수 없을 것이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면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모습, 조국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는 오로지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는 우리가 김구 선생에게 본받아야 하는 중요한 정신이다. 김구 선생의 삶과 함께 윤봉길 의사와 안중근 의사 등 여러 유명한 독립지사들의 일화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 국가를 위한 자신의 죽음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분들의 신념과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독립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여러 훌륭한 위인들의 업적과 삶에 대해 별다른 관심 없이 태평하게 지내왔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김구 선생의 세 가지 소원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내 소원은 자주 독립이오.”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자주 독립이오.”

자주 독립을 당당하게 외치는 김구 선생의 모습에서 국민 모두를 생각하는 이타적인 자세를 보았다. 그리고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내가 정말 창피했다. 나는 가족이나 친구 등 내 주변만 신경 썼을 뿐,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많지 않았다. 김구 선생은 항상 밤하늘을 보고 우리나라의 자주 독립을 염원하셨을 것 같다. 오늘날 김구 선생이 계셨다면 남북통일은 벌써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김구선생님을 본받아 나도 우리나라를 항상 사랑하고,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늘 가지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현대 지향적인 삶도 좋지만 위인들의 삶을 배우고 탐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어렸을 때 읽은 위인전기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던 재미있는 일화들, 그 이야기 속에서 김구 선생의 색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읽기 전에는 내가 왜 억지로 이 책을 읽어야 하나 싶었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왜 이제야 읽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감명 깊은 책이었다. 생각했다. 김구 선생은 자신의 생애를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실감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둥그런 검정 안경이 특징인, 마음씨 좋아 보이는 얼굴의 김구 선생. 나도 김구 선생처럼 외모로는 눈길을 못 끄는 편이다. 대신 마음씨가 예쁜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이름을 들으면 성격 좋고 부지런하고 인사 잘 하는 학생이 떠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김구 선생처럼 나만을 위한 인생이 아닌 모두를 위한 인생을 살기 위해 나 자신을 항상 갈고 닦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