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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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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다시 가슴에 새겨야 할 백범의 정신
작성자 최종인(인천고) 개최일 2011-06-24 조회 600

다시 가슴에 새겨야 할 백범의 정신

 

 

3학년 2반 최종인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서역의 머나먼 국가에서 한국의 노래가 울려 퍼질 줄 과거에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새삼 지구가 좁아졌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변화는 항상 갑작스럽게 다가오지만 요즈음엔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 작은 세계에서 돈도, 사람도, 문화도 빙글빙글 돌고 있다. 워낙 세상이 작아지다보니 이제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트위터를 통한 외국인과의 교류를 보면 이미 사해형제(四海兄弟)의 세상이 된 듯하다.

그러나 변화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변화 속에 함께 어울려 맛있는 비빔밥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야말로 ‘잡탕’ 이 될 수도 있다. 자칫 잘못하다간 민족사회의 정체성마저 변화의 이름아래 파괴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변혁을 겁내 외톨이가 되어서도 안 되지만, 정체성 없이 세계 시장을 걸어 다니는 상품이 되어서도 안 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사상이 딱히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던 도중 백범일지를 읽다 백범의 신념에 무릎을 치게 되었다. 백범은 한 세기 전에 태어났고 그의 사상도 수십 년 전의 것임에도 오늘날의 우리의 마음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백범의 행보를 살피면서 그의 시대를 앞서간 정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백범사상에서 현대의 우리가 가장 중요히 보아야할 것 두 가지는 민족정신과 거시적인 안목이라 할 수 있다. 백범의 민족적 신념은 변화 앞에 선 우리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고, 거시적 안목은 급변하는 시대의 지침이 되어 준다.

백범은 평생을 민족을 위해 바쳤다. 그는 젊어선 동학 접주로 활동하며 의병운동을 이끌었고, 일본중위 쓰치다를 암살했다. 이후 임시정부에서 활동하고, 광복이후엔 민족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운동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는 왜 그렇게 민족을 소중히 여긴 걸까? 현대사회의 개인주의 문화에 빠진 우리들에겐 쉽게 다가오지 않는 부분이다. 이광수처럼 변절하여 호위호식하며 지낼 수도 있고, 윤치호처럼 독립운동엔 관심을 끊은 채 살아도 되는데 그는 왜 가시밭길을 걸었을까? 그는 한민족의 국가 없이는 어떤 사람도 행복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일제의 폭압적인 통치와 기만적인 선전아래 놓인 한국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민족국가이며, 민족국가 없인 절대로 조선민족의 영달을 꾀할 수 없고 개개인 역시 기형적 현실에서 불행을 겪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로지 조선인들만의 민족국가 아래서만 모두가 평화와 복락을 누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국가 없는 수많은 민족들이 겪고 있는 고난과, 민족 없는 국가의 부재에서 우리는 그의 혜안에 탄복할 뿐이다. 또 그의 사상은 우리들의 민족국가만이 우리를 이끌어 나가고 보살필 주체라는 것을 망각하고 오늘날 정치와 사회에 무관심한 채 부조리에 익숙해져가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한편, 백범의 민족주의 사상이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내면적 정체성이라 한다면,

그의 거시적 안목은 우리가 갖춰야할 현대적 정신이라 할 수 있다.

거시적 안목이라 하면 얼핏 반일, 반공운동가로 잘 알려진 백범의 일생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볼 수도 있지만, 백범이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거듭나는 기반이었다. 사실 백범의 활동은 독립운동가 가운데서도 특이한 편이다. 그는 반외세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학을 배우고 의병을 이끄면서도 이후엔 신학문을 익혀 교사가 된다. 그리고 민족 계몽을 위해 앞서는데, 이는 외세에 무조건적인 적개심을 지닌 이들이나 의병운동을 난동으로 폄하하는 이들에겐 불가능한 것이었다. 대한독립이라는 거시적 목표 앞에서 그 활동영역엔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해방이후 백범은 좌익의 정치행태에 분노하여 반공운동을 펼친다. 민족이 아닌 계급을 먼저 따지는 그들에게 백범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훗날 김규식과 함께 남과 북을 오가며 민족국가 건설에 애쓰게 된다. 그의 노선이 변한 것인가? 난 그렇지 않다고 본다. 실제로 그는 이후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끝내는 암살당하고 만다. 백범도 비난받을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민족의 미래를 내다본 포괄적 시각이 있었기에 백범은 흔들리지 않았다. 단일민족국가 건설만이 민족의 번영을 일으킬 힘이라는 것을 그는 알았기에, 거국적 관점에서 좌익마저도 포용했던 것이었다. 이는 냉전이 끝나고도 좌우로 나뉘어 싸우고 이념갈등을 벌이는 우리들에게 깨달음을 준다.

 

그가 살던 시대는 아직 그의 대국적인 사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었다. 일제는 한국인들의 가슴에 갈등과 대립의 씨앗을 남기고 떠났다. 그렇기에 백범은 사상을 실현해보지 못하고 눈을 감고야 말았다. 그 후손인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6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는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가?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시대에 우리는 또 한 번 방황하게 될까? 아니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다. 다만 행동하지 않을 뿐이다. 백범의 명언중 大鵬逆風飛 生漁逆水泳(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이라는 말이 있다.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 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헤엄을 친다는 뜻이다. 온 세계의 모범이 될 문화 창달을 이룰 민족이라면, 변화의 조류를 타고 번영의 미래로 날아갈 것임에 틀림없다. 백범은 한국인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시 굴릴 원동력이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제 그의 생각이 옳았음을 증명할 때이다. 그것이 그의 사상을 완성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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