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백범일지 독후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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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송승현(전주신흥고) | 개최일 | 2024-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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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후감 전주신흥고등학교 1학년 4반 송승현 이 책을 읽기 전, 백범 김구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다는 것과 말년에 암살당했다는 사실이었다. 그에 대해 더 들어본 것이라고는 그가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 의거의 배후였다는 것과, 한 연설에서 나의 소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대한독립이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자서전인 백범일지를 읽기 시작했을 때, 김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굴곡 있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백범일지 상권에서는 그가 김창수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청년기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겨우 10대의 나이에 그가 이미 동학당의 접주가 되어 의병 활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처음 보는 이야기였다. 더 어렸을 때의 이야기는 간단하게 소개되어 잘 알 수는 없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과거에 김창수와 같은 환경에서 살게 되었다면 어린 나이부터 그런 대단한 일들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나와 김창수의 어린시절을 비교해보며 지금의 10대와 그 당시의 10대의 모습이 얼마나 다른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밥 먹을 걱정을 하거나 사회적 활동을 해본 적은 없었다. 심지어 사회나 정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내 본분은 건강하게 자라고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30여년 전 김창수가 살았던 시대는 지금처럼 풍족하지 않았고 학교에 다니는 것도 소수의 사람만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내 또래들은 공부가 아니라 일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사회문제에 대해 알게 되는 것도 지금보다 더 이른 시기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백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지 않았기에 동학당 같은 활동을 통해 사회에 목소리를 낸 것이 아닐까? 그리고 김창수는 10대였지만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하게 되어 사회 문제에 대해 빨리 깨달았던 것이 아닐까? 또 인상 깊었던 점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전까지는 김구도 많은 방황을 했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던 것이었다. 안 진사나 고 선생처럼 신망이 두터운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기는 했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감옥에 갔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스님이 되었다는 내용을 보면서 어떻게 살지 갈피를 못 잡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위인전에 있는 위인인데도 젊은 시절에는 혼란의 시기를 거쳤던 것 같아서 친근하게 느껴졌다. 나도 내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직업을 갖고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미래는 뿌연 안개속인 것 같고 불안함과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 때가 많은데, 젊은 시절 김구의 모습을 보니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구나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조금은 안심이 되는 것 같기도 했다. 상권은 김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이 된 이야기로 마무리되었고, 하권에서는 내가 아는 이야기들이 조금씩 등장했다. 임시정부가 중국 안에서 이동했던 일이나 이봉창 의사의 의거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대한 내용, 그리고 김구가 임시정부의 주석이 되는 일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런 사건들이 일어났었다는 단편적인 지식이었는데, 그때 실제로 어떤 과정이 있었고 어떤 대화를 했었는지, 또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된 것인지도 자세히 쓰여있어서 이해가 잘 되었고, 동시에 시대의 아픔이 느껴졌다. 나는 내 나라가 없는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내가 태어났을 때도, 내 부모님이 태어나셨을 때도 대한민국은 존재했다. 일제강점기처럼 2등 국민으로 차별받거나 나라 없는 설움을 겪은 적도 없었다. 그래서 만약 내가 그 당시에 태어났더라면, 그래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시간을 살아야 했다면 어땠을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친일파로 살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광복을 쟁취해내신 독립운동가들처럼 독립운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일본의 지독한 탄압과 폭력에도 변절하지 않고 끝까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여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게 해 주신 백범 김구를 비롯한 모든 독립운동가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에 있었던 계속편에서는 대한민국의 독립 직전 상황부터 독립 이후 상황에 대해 짧게 작성되어 있었다. 그중에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았는데, 특히 일본이 항복하는 장면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일본이 항복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구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충격을 받는다. 일본이 항복하면 좋은 거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다음에 나오는 이유를 보니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주독립 때문이었다. 광복군이 작전을 해서 전쟁에 참전했다면 우리나라는 승전국이 되어 통일된 나라를 세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고 현재 우리나라는 분단 중일 뿐만 아니라 휴전 중인 나라가 되었다. 김구가 충격받은 이유를 알고 보니 나도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만약 우리나라가 처음부터 분단되지 않았더라면 한국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이산가족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남과 북이 반세기 넘게 갈등을 겪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광복 이후 단일 정부를 세웠다면 아마 더 잠재력 넘치고 멋진 나라가 됐을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도 대한민국은 충분히 대단한 나라지만 첫 단추가 아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맨 뒤에 배치된 ‘나의 소원’에서 자유에 대한 말들이 기억에 남았다. 김구는 자신이 원하는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유를 강조한다. 그 자유는 특히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이웃을 돕는 자유,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닌 꽃을 심는 자유이다. 요즘은 자신만을 위하는 것이 최고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자유도 뭐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할 때가 대부분이다. 나도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남을 돕고 생명을 지키는 종류의 자유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이런 생각을 잘 발전시키면 좀 더 정의롭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괴롭게 만들 수 있는 이기적인 선택 대신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돈이 없는 친구와 둘이 있을 때 나 혼자서만 비싼 카페의 음료를 사먹기보다 조금 저렴한 카페로 가 같은 돈으로 두 잔을 사서 나눠먹는 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돈이 부족하다고 나 혼자서 비싼 카페의 음료를 사먹게 되면 같이 있던 친구는 먹고싶다고 아쉬워하며 속상할 것이다. 그러나 저렴한 카페에서 친구와 한잔씩 음료를 마신다면 둘 다 행복해지고 친구는 고마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중에 돈이 생기면 그 친구도 나에게 간식을 사주고 싶어할 것이고 그 친구와는 서로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호작용이 꽃을 심는 자유가 불러오는 선순환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선택을 실천한다면 이 세상은 좀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백범일지를 읽게 되었을 때만 해도 재미없고 지루할 거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책이었다.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고 우리나라와 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평소에는 생각해본 적 없는 한국의 광복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생각들은 이전에는 쉽게 해볼 수 없었던 것이어서 신선한 경험이었다. 이 책은 백범 김구가 대단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한 사람의 인생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살면서 한 번쯤은 읽어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구는 옛날 사람이지만, 지금 우리의 삶에도 참고할 만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점들을 잘 기억하면서 살아야겠다. 그러면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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