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매력

‘연애와 결혼의 원칙’의 저자 마거릿 켄트는 여성들에게 결혼하고 싶으면 “지적 매력을 갖추라”고 조언한다. “예쁜 얼굴은 늙고 주름져 사라지지만 지성은 변하지 않고 여성을 매력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여성의 가장 섹시한 신체 부위는 ‘귀’라고도 말한다. 남자는 무엇보다 자기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자존심을 세워주는 여성에게 끌린다는 것이다. 그러니 얼굴이나 몸매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자신만의 매력을 찾고 상대 역시 똑똑하고 사물을 다루는 태도가 관대한지부터 살피라고 주장한다. 남녀 모두 지적일 때 섹시하게 보인다는 얘기다.

불경기일 때는 성숙한 얼굴, 호경기일 때는 동안(童顔)이 인기지만 미소는 항상 사랑받는다는 말도 있다. 여성은 만델라 자서전이나 셰익스피어를 읽는 남성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엔 세상사는 지혜, 만델라 자서전엔 고난을 견디는 법이 가득하다.

긴 세월 함께 살자면 무엇보다 말이 통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화장품 못지않게 책이 필요한 까닭이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지식은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기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어깨를 쭉 펴고 살아가는 우리들인지도 모른다.

옛 고사에 보면 ‘수불석권(手不釋卷)’은 손에서 책을 놓을 틈 없이 열심히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함을 일컫는 말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항상 책을 가까이 두고 독서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상대방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고 존중받고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포장하기 보다는 지적매력을 갖추기 위해 책을 가까이 하자.

2012. 2. 28

큰바위공원 설립자 정근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