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운동 백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운동관련한 장소를 틈틈히 다니고 있는 와중

오늘은 백범김구기념관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전시내용이나 구성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효창공원도 정말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더군요.

김구선생님 묘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의 가묘와 삼의사 분들에게도 참배하고 왔습니다.

몇가지 느낀 점 적어봅니다.

첫째, 그동안 많은 전시관들을 가봤지만 사진촬영을 이렇게까지 막는 곳은 처음입니다.

전시된 판넬을 조용히 빨리 찍는 것조차 제지하는 건 너무한 거 같습니다. 대놓고 셀카를 찍던가, 다른 관람객들에게 피해가 가게 하지도 않는데, 몇컷 찍어가는 것조차 제지하는 게 정말 맞는 걸까요?

둘째, 관람도중 3~4그룹으로 선생님들이 인솔해서 어린이들에게 교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예의가 없는 거 같습니다. 조용히 전시판넬을 읽는데 갑자기 옆에서 끼어들어 큰소리로 교육을 하질 않나, 추모공간에서 조용히 묵념하고 조용히 잠깐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무작정 우루루 들어와 학생들에게 발표를 시키질 않나... 얼른 나가라고 눈치를 주질 않나...

관람내내 그 무례함에 기분이 상했습니다.

휴식공간에서도 교육을 시켜 관람동선중 불편하기도 하고, 그것에 대해 선생님들은 양해조차 구하지 않습니다.

"지나가셔도 됩니다. 죄송합니다", "얘들아 조금만 조용히 하자","먼저 보고 계신 관람객들이 계시니까 조금만 기다리자"

이런 말들은 단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분명 교육현장인데 관람예의와 배려는 상실되어 있었습니다. 눈치를 줘도 아랑곳하지 않더군요.

사진 몇컷 찍어가는 건 기가막히게 와서 제지하면서 시끄럽게 관람을 방해하는 건 전혀 제지하지 않는 건 뭔가요?

실제 3번이나 제지당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얼른 찍었고, 찍은 컷도 얼마되지 않습니다. 전시판넬의 사진이나 글들을 보거나 읽고 기억하고 싶은 건 찍고 싶지 않나요?

판넬을 찍는 걸 제지하는 건 진짜 처음입니다.

기념관 관람은 아주 좋았습니다. 주변에 추천도 하고 싶구요.

하지만 위의 두 가지는 꼭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천천히 꼼꼼히 관람하려는 관람객들을 위해 분위기를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중간중간 관람 에티겟을 지켜달라는 방송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효창공원내 묘소에 가서 묵념하고 온 것도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