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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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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선생님의 길을 따라
작성자 강지운(목상고) 개최일 2019-11-06 조회 47

선생님의 길을 따라

- ‘백범일지를 읽고 -

 

목상고등학교

1학년 2반 강지운

 

백범 선생님께,

선생님의 독립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던 여름 햇살이 이제는 성숙한 가을햇살이 되어 들판의 곡식을 살찌우고 있습니다. 1949년 경교장에서 운명하신 지 벌써 7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 파란 하늘 너머 어디선가 저희를 내려다보고 계실 선생님의 따스한 눈길이 느껴집니다. 저희는 그동안 동족끼리 전쟁을 치렀지만 잿더미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세계 어느 나라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그토록 간절하게 소망하셨던 문화강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선생님께서 기록하신 백범일지를 읽었습니다. 직접 만나 뵙고 강연이라도 듣고 싶었지만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의 간격이 허락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대신 백범일지를 읽고 있는 동안 선생님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제 앞에서 잔잔하게 옛이야기 해주시는 다정한 친할아버지처럼 말입니다.

 

백정의 범부문지기가 책을 읽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단어입니다. 동시에 선생님의 일생과 정신을 나타내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백정의 범부는 선생님의 호인 백범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일제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고 새로 호를 지었습니다. 백정(白丁)은 천민 중의 천민입니다. 범부(凡夫)는 어리석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백정의 범부는 가장 천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대개 화려하고 빛나며 심오한 의미를 가진 호를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모두가 꺼려하는 미천한 호를 가지기를 원하셨습니다. 상놈보다도 천한 백정과 어리석은 사람조차도 대한독립을 원한다. 저는 선생님의 호를 통해 선생님의 독립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백범은 이제 모두가 부르고 싶어 하는 가장 소중한 이름을 되었습니다. 가장 더러운 흙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는 진리와 같습니다.

 

문지기는 선생님께서 상해임시정부를 수립할 무렵 직책을 정할 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나는 명예로운 관직보다는 문지기라도 기꺼이 맡을 것이고, 또 독립된 조국의 문지기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문지기라는 단어에서 선생님의 성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독립운동을 하신 것은 장군, 열사, 의사 또는 정치가가 되어 출세하거나 명예를 드높이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미천한 직책이라도 국가를 위해, 민족을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선생님의 고결한 정신을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독립만 된다면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삼았을 것입니다. 독립이 된다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겠다는 시인의 피맺힌 울부짖음이 생각납니다. 선생님은 이미 대한민국의 문지기가 되셨습니다. 문지기는 우리가 건물에 들어갈 때 맨 처음 만나는 사람입니다. 문지기의 인상이 그 건물에 사는 사람의 인품과 특성을 나타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강인한 정신과 기백을 나타내기에 가장 적절합니다. 만주벌판의 광개토대왕, 동해의 용이 된 문무왕, 남해바다의 이순신 장군, 그리고 대한민국의 문지기 백범. 당신들의 충혼이 살아있는 한 다른 어떤 나라도 감히 우리나라를 넘볼 수 없을 것입니다.

 

백범일지는 역사의 징검다리였습니다. 시냇물을 건널 때 물에 젖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돌을 놓아둡니다. 조선후기와 식민지 시대를 배울 때 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단체의 이름이 나열되고 서로간의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백범일지를 통해 다양한 사건, 조직, 인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나뒹구는 구슬을 꿸 수 있는 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특히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폭탄의거는 장엄하고 숭고했습니다. 침체된 독립열기를 되살리는 불씨가 되었고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조선은 살아있다. 조선은 아직 죽지 않았다.’를 세계만방에 알린 쾌거였습니다. 물론 백범 선생님께서 계획하신 일이었습니다. 당신은 일제를 몰아내고 조국을 독립시키기 위해 독립단체들을 결성하고, 독립군을 조직하고, 독립운동을 후원했습니다. 1938년에는 일제의 사주를 받은 배신자에 의해 총격을 당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꺾이지 않은 불굴의 의지로 독립의 횃불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선생님은 조국의 분단을 막고자 노력했습니다. ‘삼팔선을 베고 눕겠다는 당신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선생님!

아직까지도 통일된 조국을 이루지 못하고 같은 민족끼리 서로 총구를 겨누어야 하는 현실이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걱정 마십시오, 선생님. 어느 세대보다 더 뜨거운 애국심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가진 저희 청소년 세대가 자라고 있으니까요. 선생님께서 그토록 원하셨던 문화가 강한 나라, 그리고 통일된 대한민국을 위해 저희가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스페인의 투우사들은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을 알고 있습니다. 지친 소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해 죽이는 결정적 순간이 진실의 순간입니다. 무엇인가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하는 시간이란 의미입니다. 우리 한반도에도 곧 진실의 순간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역은 바로 저희 청소년들이 맡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문지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미래의 백범이 되어 선생님이 걸었던 길을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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