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신 베를린 선언' 이후 남북간의 대화 재개를 시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8년 신년사',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선수단 파견과 남북단일팀 구성, 4.27 '판문점선언', 6.12 북미정상회담 등이 이어지며 국제사회 관심의 중심에 서 있다.

한반도의 문제는 남북의 의견조율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의 주변국가의 이해관계와 맞닿아 있고, 특히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한 UN의 대북제재 결의는 국제사회의 공조 없이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한반도의 복잡한 국제적 이해관계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제사회가 제국주의의 길을 걷고 있던 19세기, 아직 중국 중심의 시대관과 국제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조선은 근대화의 길목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국권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고 독립국가를 꿈꾸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공조를 호소하였다. 그러나 세계열강은 각자의 식민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었고 약소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고, 백범 김구는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연합국과의 관계 속에서 조국 광복의 길을 찾았다. 광복 이후에는 냉전체제의 상징이 되어버린 38선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호소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권 회복을 위한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백범 김구의 외교적 전략을 알아보고 현재도 한반도 정세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국제사회와의 협조와 협력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